"한은이 젊어졌다"…주요 국·실장 70년대생으로 '세대교체'

남주현 기자 2024. 1. 26.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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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인사…70년대생 부서장 전면 배치
통화정책·경제전망 부서간 융합인사
관리자급 승진자 중 여성 비중 4회 이상 20% 넘어
한국은행 전경(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이 주요 부서장에 1970년대생을 보임하고, 핵심 업무에 통화정책국과 조사국 간의 융합 인사를 본격화하는 등 2024년 상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여성 승진자 비중은 24.1%로 4회 연속 20%를 넘겼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성장 이슈에 대한 조사·연구 강화와 국내외 규제·정책 동향 모니터링, 리스크 평가 추진을 위한 총재 직속 지속가능성장실을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했다.

한국은행은 '2024년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신임 통화정책국장에 최창호 조사국장을 보임하는 등 총 11명의 부서장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은 주요 정책부서장에 1970년대생을 보임하여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한편, 핵심업무인 통화정책·경제전망 부서간 융합인사를 본격화하고,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먼저 거시경제 전문가로 지난해부터 조사국장을 맡고 있는 최창호(1972년생)를 통화정책국장에,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역임한 장정수(1971년생)를 금융안정국장에 각 이동 보임했다.

또한 조사연구 역량과 정책수행 경험을 갖춘 기획재정부 파견(민생경제정책관) 이지호(1970년생)를 조사국장으로 발탁했다.

신설된 지속가능성장실장에는 나승호(전 국방대 파견, 1970년생)를 배치했고, 법규제도실장에 백무열(법규제도실 부실장, 1971년생)을, 비서실장에 이동렬(조사국 지역경제부장, 1972년생)을 2급 부서장으로 발탁했다.

신임 이지호 조사국장은 오랜 기간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경력을 쌓으며 조사연구 역량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는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으로 근무해 조사연구와 정책 대안 제시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장정수 신임 금융안정국장은 통화정책국과 금융시장국 등 풍부한 정책부서 경험으로 금융 및 실물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탁월하고, 정책보좌관과 비서실장을 연이어 맡아 정무 감각이 높다고 알려진다.

최창호 신임 통화정책국장은 조사국에서 주요 팀장에 이어 조사국장까지 역임한 조직 내 대표적인 거시경제 전문가로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나승호 지속가능성장실장은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거시 모형 개발·운용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신임 법규제도실장에는 백무열 전 법규제도실 부실장을, 비서실장에는 이동렬 전 조사국 지역경제부장이 보임됐다. 아울러 왕정균 런던사무소장과 황광명 북경사무소장을 임명했다.

승진자는 1급 10명, 2급 20명, 3급 37명, 4급 41명등 총 108명이다. 1급 승진자로는 윤경수 정책보좌관과 최용훈 금융통화위원회실장, 강남이 금융업무실장 등을 보임됐다.

김봉기(정책·커뮤), 오진석(경영·IT), 이동원(경제통계), 윤성관(지급결제), 성광진· 신진호(국제금융), 강환구(조사연구) 등도 1급 승진자로 선정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인력 약진도 두드러졌다. 여성 관리자급(1~3급)의 경우 10명으로 2022년 상반기(10명)와 하반기(10명)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2명, 10명으로 2022년 이후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전체 승진자 108명 중 여성은 26명으로 24.1%를 차지했다. 여성 승진자 비중은 2021년 하반기 8.3%에서 2022년 상반기 19.2%를 기록했다가 이창용 총재의 첫 정기 인사였던 하반기에는 20.8%로 높아졌다.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각각 21.5%와 21.3%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번에 인사에 중요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적극적인 발표와 정보 공유를 통해 보고서의 질적 수준 제고와 토론 문화 정착에 기여가 크거나 직원 권한 하부위임을 통해 확대된 권한을 바탕으로 중요사업을 책임감있게 이끌며 완수한 직원을 적극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요 경제 현안 등을 토론·공유해 조직역량 제고에 기여했거나 주요 신규사업 추진 등에 공헌한 직원을 승진자 선정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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