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합주서 ‘삼성’ 언급…“난 투자 유치, 트럼프는 일자리 유출”
● 바이든 “트럼프보다 경제성과 좋아”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외국 기업의 미국 첨단산업 투자의 사례로 한국을 들었다. 그는 “우리는 한때 반도체 생산의 40%를 차지했지만 갑자기 하나도 없어졌다. 그래서 어떻게 했는 줄 아나? 나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갔다”고 했다. 이어 “참모들은 ‘도대체 뭘하는거냐’고 했지만 나는 한국 지도자에게 ‘삼성이라는 반도체를 많이 만드는 곳이 있던데 미국으로 오라’고 했다“며 ”그리고 삼성뿐 아니라 총 500억 달러(약 67조 원)가 미국에 공장을 짓기 위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그동안 수차례 한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대표적인 경제성과로 부각해왔다. 백악관은 지난해 11월 보도자료에선 “바이드노믹스가 전 세계, 특히 아시아태평양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했다”며 삼성과 SK하이닉스, 한화, LG화학, CS윈드 등의 투자를 부각했다. 한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는 556억 달러로 바이든 행정부가 아시아태평양 기업에서 유치한 투자 총액의 4분의 1수준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의 미국 투자를 부각한 것은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 일대 제조업 중심지 표심이 재선에 결정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방문에 이어 24일엔 미시간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연례행사에 참석해 공개지지 선언을 받았다.
● 재판 증언 나선 트럼프 “이건 미국 아냐”
하지만 이날 로이터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가상 양자대결에서 34%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40%)에게 6%포인트 뒤처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열린 E. 진 캐럴 성폭행과 관련한 명예훼손 재판에 나서 정치적 박해 주장을 반복하며 사법리스크 대응에 집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서 3분간 증언에 나서 “나는 단지 나 자신과 가족, 그리고 솔직히 말해 대통령직을 지키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증언을 마치고 재판정을 나서면서 반복해서 “이건 미국이 아니다”고 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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