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4일이면 동나는 상황"...1020 이탈에 텅텅 빈 재고
이렇게 찬바람이 불 때면, 혈액 수급에도 찬바람이 불어서 늘 '헌혈 보릿고개'라는 표현을 쓰곤 하죠.
이번 겨울도 예외는 아닌데요,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최소 닷새분의 혈액이 비축돼야 하는데 오늘 혈액보유량을 확인해보니 4.6일분입니다.
특히 A형과 O형 보유량이 심각한데요, 3.5일분뿐이죠,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주춤했던 헌혈 건수는 다행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제는 헌혈자 연령대에 우려되는 부분이 보입니다.
지난 2005년 1.2%에 그쳤던 50대 이상 헌혈자 비율, 지난해에는 11.7%까지 상승했습니다.
20여 년 만에 10배 가까이가 됐죠.
반면, 20대 이하 젊은 층의 헌혈, 지난 2005년 186만여 건에서 지난해 152만여 건으로 30만 건 이상 줄었습니다.
우리 사회 고령화가 헌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젊은 층의 헌혈 감소, 고령화 문제와 더불어 최근 대학 입시에서 헌혈 실적을 봉사활동 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된 게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헌혈에도 정년이 있다는 거,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현행법상 만 70세가 되면 헌혈이 불가능해지는데요.
평균 기대수명도 높아지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70세를 기준으로 하는 '헌혈 정년'이 적절하냐는 데에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은 헌혈 연령에 제한이 없는데요,
이 기준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혈액 수급에 갈수록 어려움이 커질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헌혈, 시대에 맞는 정책 변화와 국민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권영희 / 창원 헌혈의 집 헌혈 간호사 : 짧은 시간에 한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귀중한 헌혈 참여를 시민들께서 해주신다면 그분들도 또한 삶을 잘 유지하실 거고 여러분 마음 한 켠에는 내가 새 삶을 살렸다는 뿌듯함과 따뜻한 마음이 자리 잡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앵커ㅣ나경철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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