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타 사퇴 논란' 클린스만vs'세리에A-PL 우승 경력' 만치니...진정한 시험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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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시험대가 다가온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금까지 상대했던 감독 중 가장 경험이 많은 감독을 만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와 한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 만치니 감독을 상대로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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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진정한 시험대가 다가온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금까지 상대했던 감독 중 가장 경험이 많은 감독을 만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서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우디와는 오는 31일 오전 1시에 만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와 한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9월 A매치 친선전에서 만나 조규성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부임 이후 첫 승이었던 만큼 클린스만 감독에겐 좋은 기억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부족한 점이 많았다. 당시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 만치니 감독을 상대로 클린스만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문제는 중원에서 발생했다. 박용우가 처진 위치에서 수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고, 황인범이 중원에서 볼을 배급하고 뿌려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황인범은 홀로 상대 미드필더 3명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 잦았다. 결국 공을 빼앗기는 횟수가 많았고, 실점 위기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친선전이었지만 당시에도 전술 대결만 놓고 본다면 완벽하게 패한 경기였다. 김민재와 정승현이 수비 라인을 구성했음에도 후방에서 안정성이 매우 떨어졌고, 계속해서 사우디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자연스럽게 공을 빼앗기면서 라인을 뒤로 내리다보니 체력 소모도 컸다.
문제는 이러한 단점들이 지금까지도 전혀 보완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조별리그 3경기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후방 빌드업이 유려하지도 않았고, 중원은 여전히 황인범 홀로 커버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감독과는 차원이 다를 가능성이 크다. 만치니 감독은 2001년 피오렌티나 감독을 시작으로 라치오, 인터밀란, 맨체스터 시티, 갈라타사라이, 제니트,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그리고 사우디 감독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감독이다.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피오렌티나에서 코파 이탈리아 우승을 들어올렸고,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은 뒤엔 세리에A 3연속 우승, 코파 이탈리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등 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맨시티에 부임한 뒤에도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포함해 FA컵 우승까지 달성했다. 이탈리아에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우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에 비해 클린스만 감독의 경험은 많지 않다. 2006년 독일을 이끌고 월드컵 3위라는 성적을 거뒀지만, 이후 계속해서 추락했다. 바이에른 뮌헨, 미국 대표팀에서 전술적으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헤르타 베를린 감독을 맡았던 시절엔 부임 3개월 만에 SNS를 통해 자신의 사퇴 소식을 알리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를 걷기도 했다.
한국전을 앞두고 만치니 감독은 "우리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도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면 톱 팀과 싸워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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