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기라고 판단' 롯데 한동희, 상무 입대 추진... 합격시 6월 군입대→2026년 개막전 복귀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25)가 내년 6월 입대를 앞두고 있다. 합격을 한다면 말이다.
롯데는 26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지원 현황을 전했다. 총 3명이 지원했다. 내야수 한동희와 투수 이태연, 이진하다.
1월~2월 사이에 서류 발표를 하고, 2월엔 체력평가에 들어갔다. 3월 선발이 확정되면 6월 중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하게 된다.
단연 눈길을 모으는 이는 한동희다.
지난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한동희는 2020년부터 알을 깨기 시작하더니 2022년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40안타 14홈런 65타점 43타점 OPS 0.81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이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1년 만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한동희는 지난해 108경기 타율 0.223(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 OPS 0.583의 성적에 그쳤다. 커리어 최악의 부진이었다.
사실 시범경기까지는 좋았다. 11경기에서 타율 0.370 10안타 2홈런으로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부터 타율 1할대에 그쳤고, 홈런도 2개밖에 때려내지 못하며 긴 부진의 시작을 알렸다. 결국 살아나지 못했고, 시즌 막바지엔 출장 기회마저 줄어들었다.
2023시즌을 암울하게 마무리 한 한동희는 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김태형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각오는 더욱 남달라졌다.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를 기대되는 선수로 꼽기도 했다.
그래서 한동희는 행동에 나섰다. 과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었던 강정호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오프시즌 훈련 파트너가 된 이대호와 함께 미국에서 트레이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강정호를 찾아갔다. 팀 동료 정훈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열흘 정도 훈련을 하고 돌아왔다.
왜 지금 시기에 한동희가 군입대를 결정을 하게 된 것일까.
롯데도 한동희도 고민이 정말 컸다. 그래서 양 측은 긴 논의를 했다. 결론은 올해 군대에 다녀오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올해 6월 군입대를 하게 되면 2026시즌 개막전에는 돌아올 수 있다. 이 시기가 최적기라는 뜻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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