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호주의 날, “우리에겐 침략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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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6일은 '호주의 날'로 1788년 영국 제1함대가 시드니에 상륙하여 영국 연방의 깃발을 게양한 날이다.
6만5000년 동안 호주에 살았던 원주민들이 주권을 빼앗긴 날이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의 날을 기념하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9년엔 40%가 이날을 기념했지만 2020년 34%, 2021년엔 29%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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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일이지만 원주민들 주권 뺏겨
1월 26일은 ‘호주의 날’로 1788년 영국 제1함대가 시드니에 상륙하여 영국 연방의 깃발을 게양한 날이다. 국가 공식 국경일로 정부 차원의 기념행사가 열린다. 빅토리아 주지사가 의장대 시찰을 하고 공군이 기념비행을 하는 등 공식행사가 열린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이날을 침략의 날로 이름을 바꾸자고 주장한다. 6만5000년 동안 호주에 살았던 원주민들이 주권을 빼앗긴 날이기 때문이다. 반성의 날로 삼거나 공휴일을 폐지하자는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날을 생존의 날로 부르자고 주장한다. 식민지가 됐지만 원주민과 문화가 살아남은 것을 축하하자는 뜻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의 날을 기념하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9년엔 40%가 이날을 기념했지만 2020년 34%, 2021년엔 29%로 감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6일 시드니에서는 수천 명의 시위자들이 ‘침략의 날’ 집회로 도심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원주민 장로 애드리안 버라구바는 “사람들에게 오늘이 호주의 날인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겐 아무 의미가 없다. 오늘은 원주민 주권의 날이다”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멜버른, 퀸즐랜드 브리즈번, 태즈메이니아 호바트 등 다른 주의 주도에서도 비슷한 집회가 열렸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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