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 반공기 남기셨죠? 쌀 소비 역대 최소

2023년 양곡소비량 조사 결과
1984년 1인당 연간 130㎏ 소비
2023년 56㎏…39년 연속 감소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사람들의 쌀 소비가 갈수록 줄며 지난해 또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1명당 연간 쌀 소비량은 평균 56.4㎏으로 1년 전에 견줘 0.6%(0.3㎏) 줄었다. 이는 30년 전인 1993년(110.2㎏)의 절반 수준이다.

1명당 쌀 소비량은 1984년(130.1㎏) 이후 39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가 추세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해 쌀 소비량은 해당 통계 조사를 시작한 1962년 이래 가장 적은 규모다.

쌀과 기타 양곡을 포함한 전체 1명당 연간 양곡 소비량도 지난해 64.6㎏으로 전년 대비 0.2%(0.1㎏) 감소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반면 식료품·음료 등 제품 원료로 쌀을 사용한 제조업 부문의 쌀 소비량은 지난해 81만7122t으로 1년 전보다 18.2%(12만5700톤) 늘었다. 식용 에틸알코올 등 주정 제조업(61.9%),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업(28.0%), 기타 곡물 가공품 제조업(25.5%) 등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쌀 공급 과잉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