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엔 구멍, 엔진에선 불…美 항공사들 "보잉 탓에 손실 막대"

전혜인 2024. 1. 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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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중 하나인 보잉에서 제작한 항공기 결함 사고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 항공사들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보잉의 품질 관리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5일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발생한 사고 여파에 따른 손실이 1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보잉 항공기와 관련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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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이 지난 7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비행 중 뜯겨나간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의 비상구 덮개(도어 플러그)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 중 하나인 보잉에서 제작한 항공기 결함 사고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 항공사들은 해당 사고와 관련해 보잉의 품질 관리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5일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에서 발생한 사고 여파에 따른 손실이 1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실적 발표에서 해당 사고로 인해 올해 1분기 손실이 주당 35~85센트로 예측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사고는 5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737 맥스9 기종의 동체 측면에서 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간 것이다. 당시 사고기에는 177명이 타고 있었으며, 긴급 회항하며 가까스로 포틀랜드 공항에 긴급 회항한 바 있다.

해당 사고가 일어난 다음날 미국 연방항공청이 해당 기종의 항공기 운행을 금지하면서, 이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유나이티드항공이 손실을 가장 크게 입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보잉 항공기와 관련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스위스 다보스포럼 방문을 마치고 타려던 보잉 737 전용기에서 결함이 발견돼 다른 항공편을 이용해야 했으며 18일에는 아틀라스항공의 화물기에서 엔진에 불이 나 비상 착륙하기도 했다.

또 20일에는 미국 애틀핸타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델타항공의 보잉 757 여객기가 앞바퀴가 떨어져나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 항공사의 경영진들은 일제히 보잉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벤 미니쿠치 알래스카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미 NBC 방송에 나와 "화가 난다. 좌절과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하며 자체 점검 결과 보잉 737 맥스9 기종의 다수 기체에서 볼트가 느슨하게 조여진 것을 확인했다며 보잉의 품질 관리에 문제를 제기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도 같은날 CNBC 방송에서 보잉 맥스 10 기종의 향후 계약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커비 CEO는 보잉 측에 경영진 개편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미국 의회는 이번 일련의 사고들과 관련해 보잉을 상대로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잉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보잉 737 맥스8 기종의 추락 사고가 발생하며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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