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택시 없는데 태워드릴게"…여대생 유인해 유사성행위 요구

신수정 2024. 1. 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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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대학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한 여대생들을 상대로 차를 태워주겠다고 제안한 뒤 유사 성행위를 요구한 이가 나타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B씨가 올린 글은 같은 날 밤 9시 40분쯤 폭설로 택시가 운행하지 않아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한 대학생이 있다면 자신의 차로 데려다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본 A씨는 B씨에게 차를 얻어 타는 대가로 돈을 주거나 따뜻한 음료를 사 가겠다고 말했는데, B씨는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A씨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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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최근 제주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대학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한 여대생들을 상대로 차를 태워주겠다고 제안한 뒤 유사 성행위를 요구한 이가 나타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제주방송에 따르면, 해당 사연은 지난 23일 한 대학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최근 제주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대학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한 여대생들을 상대로 차를 태워주겠다고 제안한 뒤 유사 성행위를 요구한 이가 나타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글 작성자 A씨는 "세상 무서운 일이 많다"며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명의 B씨가 올린 글과 함께 그와 주고받은 쪽지 내용 등을 공개했다.

B씨가 올린 글은 같은 날 밤 9시 40분쯤 폭설로 택시가 운행하지 않아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한 대학생이 있다면 자신의 차로 데려다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제주대학교의 경우, 고도가 높은 중산간 지역에 있어 폭설이 내릴 경우 택시를 잡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당시 제주 중산간은 일찌감치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이 글을 본 A씨는 B씨에게 차를 얻어 타는 대가로 돈을 주거나 따뜻한 음료를 사 가겠다고 말했는데, B씨는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A씨는 전했다.

B씨는 A씨에게 "다른 건 맹세코 요구 안 한다. 난 성병이 없고 얼마 전 받은 성병 검사지도 있다" 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제주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대학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한 여대생들을 상대로 차를 태워주겠다고 제안한 뒤 유사 성행위를 요구한 이가 나타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3일 폭설로 인해 운항이 중단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제설차가 쌓인 눈을 치우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에 A씨는 B씨와 만나기 전,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요구를 받아 거절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A씨가 실제 차량을 빌려 탈 상황은 아니었다며 "공익을 위해 작성한 글이다. 전 방학이라 육지에 와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A씨는 "여성분들 아무 차나 타지 마시고 그냥 PC방 가서 밤새거나 숙소 잡는 걸 택해라. 세상 무서운 일이 많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A씨의 글이 올라온 이후 유사한 일들을 경험했다는 글들 역시 다수 올라왔다.

이에 대해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방송에 "자세한 내용은 살펴봐야 알겠지만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통신 매체 이용 음란죄 혐의로 신고할 수 있다"고 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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