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잡아 팔던 원빈을…무명배우 패션쇼 세우려 방송국에 전화한 故 앙드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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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패션 디자인의 선구자 고(故) 앙드레김(김봉남·향년 74세)이 강원도 산골에서 뱀을 잡아 팔다 상경한 무명의 배우 원빈(47)을 섭외하기 위해 직접 방송국에 연락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특히 이날 TV를 보던 앙드레김이 당시 단역 배우였던 원빈을 알아보고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패션쇼에 섭외한 일화가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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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패션 디자인의 선구자 고(故) 앙드레김(김봉남·향년 74세)이 강원도 산골에서 뱀을 잡아 팔다 상경한 무명의 배우 원빈(47)을 섭외하기 위해 직접 방송국에 연락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에서는 배우 최지우가 출연해 2010년 작고한 앙드레김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지우는 “제가 그때 제 큰 키가 장점이라고 딱히 생각하지 못할 때였는데 앙드레김 선생님이 저를 보시고 외형적인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여배우의 자존감을 정말 끌어올려 주시더라”고 회상했다.
고 앙드레김은 우리나라 전통의상을 기반으로 성악가 조수미, 팝가수 마이클 잭슨 등 국내외 스타들의 옷을 디자인했다. 방송에 따르면 그는 생전 오드리 헵번의 팬이었으며, 헵번에게 옷을 만들어준 위베르 드 지방시가 남자라는 사실에 감흥을 받아 디자이너라는 꿈을 갖게 되었다.
앙드레김의 패션쇼는 톱스타들이 등장하는 걸로도 유명하지만, 신인들의 등용문이기도 했다. 앙드레김은 탁월한 안목으로 무명의 연예인들 중 보석을 찾아냈고, 그렇게 그가 찾아낸 보석으로는 원빈, 박보영, 권상우 등이 있다.
특히 이날 TV를 보던 앙드레김이 당시 단역 배우였던 원빈을 알아보고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패션쇼에 섭외한 일화가 재조명됐다.
무명 시절 유명 디자이너에 의해 발탁된 것에 대해 원빈은 앙드레김의 인생을 담은 스페셜 방송을 통해 “꿈을 이루어 가는데 (앙드레김의 패션쇼에 서면서)많은 것을 얻었다. 선생님을 생각하면 은인 같다”고 감사함을 표한 바 있다.
강원도 정선의 출신인 원빈은 2016년 방영된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해 ’집안을 일으켜보자’는 생각으로 연예인이 되기 위해 홀로 상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 신문배달, 공사장을 전전하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며 드라마 단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9년 영화 ‘마더’로 원빈과 함께 작업한 봉준호 감독은 “(원빈이)강원도 정선에서 뱀을 잡아 파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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