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육 CSR사업 '드림클래스', 개편후 첫 수료생 배출
교육여건 어려운 중학생 대상…훗날 '대학생 멘토'로 후배들 돕기도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삼성의 대표적 교육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인 '삼성 드림클래스'가 2021년 개편 이후 첫 수료생을 배출했다.
삼성은 26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학생들과 교육계 및 삼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드림클래스 겨울캠프 및 1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드림클래스는 2012년 시작한 삼성의 교육 CSR 사업으로, 형편이 어렵거나 교육 여건이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중학생들에게 영어·수학 교과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현재까지 드림클래스에 참가한 중학생 멘티는 누적 9만9천382명, 이들에게 도움을 준 대학생 멘토는 2만5천222명이다. 대학생 멘토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2021년부터는 코로나 대유행 등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를 고려해 이전까지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되던 교육 과정을 온오프라인 통합 방식으로 개편하고, 교과 학습 위주 프로그램을 넘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미래 역량 강화를 돕는 방향으로 내용을 강화한 '드림클래스 2.0'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관심 분야가 비슷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을 장려해 정보기술(IT), 예술, 외국어 등 4개 분야 23개 동아리를 운영 중이다. 삼성 임직원 또는 전문가 멘토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관계사 사업장 견학,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삼성 임직원들과의 진로 상담 등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이날 수료한 1기 학생들은 2021년 개편 프로그램 시행 당시 중학교 1학년생으로 드림클래스에 참여해 올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이들이다.
수료식에는 1기생 중 활동에 적극 참여한 우수 학생 60여명이 참석해 관계기관으로부터 상장과 장학금을 받았다.
교육부 장관상을 받은 박현근(강원 북원중) 학생은 "3년간의 중학교 생활과 함께한 드림클래스를 통해 진로를 구체화하고 성적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삼성 임직원들의 특강과 학습 콘텐츠가 정말 유익했고, 늘 경청하며 따뜻하게 조언해준 대학생 멘토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영상 축사에서 "그동안 교육기부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한 삼성 드림클래스에 감사하다"며 "3년 과정을 성실하게 수료한 학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했다.
수료식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현재 중학교 1학년인 드림클래스 우수 활동 학생 250여명이 참가한 겨울 캠프가 개최됐다.
'꿈을 키우는 여정'을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는 참가 학생들이 대학생 멘토와 합숙하며 개인별 학습 전략을 세우고 코딩, 독서 등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심화 학습으로 진행됐다.
캠프에 참가한 대학생 멘토 70명 중 7명은 과거 중학생일 당시 드림클래스에 참여한 멘티 출신이다.
2016년 중학생으로 드림클래스 방학캠프에 참가한 라유빈(서울대) 씨는 "대학생 멘토 선생님들과 수시로 이야기를 나누며 나만의 공부법을 확립하고 원하던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며 "나 또한 누군가의 멘토로서 드림클래스 후배들이 더 큰 꿈과 목표를 갖고 이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드림클래스는 지난해 7월 교육부 주관 '교육기부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은 데 이어 10월에는 보건복지부 주관 '나눔국민대상 대통령 표창' 기업으로 선정됐고, 11월에는 교육부 주관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작년 한 해 3개의 정부기관 상을 받았다.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지난 3년간 드림클래스에서 '꿈의 여정'을 펼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학생들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수료식을 개최했다"며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꿈을 찾고 이뤄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인에이블링 피플)'이라는 비전 아래 드림클래스를 비롯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등 청소년 교육 관련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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