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에 친한 척 접근 무차별 테러…“폭력·증오 안돼”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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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당한지 불과 3주 만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괴한에 습격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어제 배현진 의원 테러사건을 계기로, 또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살해미수 암살테러사건을 계기로, 이제는 국회에서도 테러방지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장과 여야에 요청한다. 국회 차원에서 정치테러대책을 세우는 특위를 구성할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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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테러’ 범죄 연이어 발생
與野 모두 “혐오 멈춰야…재발 막자”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정치인을 상대로 한 피습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전날(25일) 오후 5시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에서 중학교 2학년인 A군이 휘두른 돌에 머리를 맞는 사고를 당했다. A군은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 차례 물은 뒤 배 의원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자 돌연 돌로 배 의원의 머리를 17차례 가격했다.
A군은 배 의원이 쓰러진 상태에서도 멈추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시민들이 제지하자 결국 A군은 공격을 멈췄다.
배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A군은 손바닥만 한 돌로 배 의원을 내리쳤으며, 돌이 깨질 정도로 공격했다.
배 의원은 곧장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그는 두피에 1cm 정도의 열상을 입어 봉합치료를 받았다. 수술을 맡은 박석규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브리핑에서 “1cm 정도 열상을 두 차례 봉합했다”며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뇌 내 출혈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용지를 방문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사인해 달라’는 지지자의 요청에 걸음을 멈춰 섰다. 그러자 지지자 행세를 하던 가해자는 흉기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다. 흉기에 찔린 이 대표는 바닥에 쓰러졌고, 곧바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안정을 취한 이 대표는 흉기 피습 후 8일 만에 퇴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도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이런 불행한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우리 정치는 사실상 바뀐 게 없다”며 “지금 바로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고 우리 정치권 전체가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 민주주의는 만연한 폭력에 질식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는 멈춰야 한다”며 “이 증오의 악순환이 정상적 정치를 파괴할 정도에 이르기 전에 각 정당이 스스로를 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현희 위원장은 “어제 배현진 의원 테러사건을 계기로, 또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살해미수 암살테러사건을 계기로, 이제는 국회에서도 테러방지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회의장과 여야에 요청한다. 국회 차원에서 정치테러대책을 세우는 특위를 구성할 것을 요청한다”고 제안했다.
박상혁 의원 역시 “위원장 말씀처럼 더 이상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 테러가 있어선 안 되고 이와 관련한 개선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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