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아, 해줘" 축구는 언제까지…이제는 '보여줘 축구'가 필요해

오선민 기자 2024. 1. 2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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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축구 대표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싸웠고요. 축구 팬으로서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손흥민의 칭찬, 누구를 향한 걸까요?

[손흥민/축구 대표팀]
"(말레이시아팀이 보여준 축구는) 참 행복했어요. 그런데 우리의 결과에 대해선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우리 축구에 대해 손흥민도 '실망'이라 요약했습니다.

이강인이 시작해 이강인이 끝냈습니다.

전반 21분 정확한 코너킥으로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38분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었습니다.

처음엔 골키퍼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강인 골로 정정됐죠.

그런데 데자뷔인가요, 어디선가 본 장면 같은데요.

바레인전에선 날카로운 감아차기로 결승골을 넣었던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절호의 타이밍에 결정적 한 방은 언제나 이강인의 왼발에서 나왔죠.

'이강인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계속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는 한국 축구.

유일한 위안이 된 "강인아, 해줘" 축구가 클린스만호의 전략일까요.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선수들과 분석해 보고 진지한 대화를 나눠야 하겠습니다."

비판은 '밖'을 향하기보다 '안'으로 파고들어야 할 때입니다.

[클린스만/축구 대표팀 감독]
"말레이시아가 페널티킥 받을 상황은 아니었어요. 선제골도 황인범에 대한 파울 다음에 득점한 거고요."

"아시안컵 우승하겠다"는 말은 그대로였죠.

그러나 한국 우승 확률은 개막하기 전 2위에서 현재 5위(11%)로 추락한 상황입니다.

이제는 '해줘 축구'가 아닌 클린스만의 '보여줘 축구'가 필요한 시점 아닐까요.

(구성: 오선민)
(편집: 백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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