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범 “연예인 보려다 우발적 행동”...경찰 “계획범행 여부 수사”
경찰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27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렸다고 26일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강남의 한 중학교에 재학중인 A(15)군은 지난 1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10여차례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15)군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해 “우발적으로 저질렀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사건 경위, 범행 동기, 계획된 범행인지와 배후가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 의원까지 잇따라 정치인 피습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청은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상으로 근접 신변보호팀을 운영 중이다.
경찰은 이에 더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해서도 정당 측과 협의를 거쳐 신변보호팀 조기 배치를 검토한다.
외부에 공개된 정당 행사는 전국 36개 기동대를 전담 보호부대로 지정하고 관할 경찰서 형사 등으로 구성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해 근접 안전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또 경찰은 정당 측과 핫라인을 구축해 후보자별 유세 일정을 사전에 확인하고 위험성 판단을 거쳐 적정 경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거리 유세 등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다목적 당직기동대 등 추가 경력을 배치하고,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에 직접 나가 우발상황에 대응한다. 거동 수상자에 대한 불심검문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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