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지 미얀마 고문 15년 가택 연금 생활한 저택, 1204억원에 경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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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이후 수감 중인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과거 15년간 가택연금 생활을 하며 버락 오바마 전 마국 대통령·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을 만났던 저택이 경매에 부쳐진다.
2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곤지방법원은 전날 수지 고문의 양곤 저택에 대한 경매를 명령했다.
수지 고문은 해당 저택을 놓고 오빠 아웅산 우와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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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이후 수감 중인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과거 15년간 가택연금 생활을 하며 버락 오바마 전 마국 대통령·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을 만났던 저택이 경매에 부쳐진다.
2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양곤지방법원은 전날 수지 고문의 양곤 저택에 대한 경매를 명령했다. 경매일은 3월 20일로, 시작가는 약 9000만달러(1204억 원)이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인야 호수변에 있는 2층짜리 저택은 약 8000㎡의 대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수지 고문의 부친이자 미얀마 독립 영웅인 아웅산 장군이 1947년 암살된 뒤 정부가 장군의 부인 킨 치 여사에게 준 집이다. 수지 고문은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988년 킨 치 여사 병간호를 위해 영국에서 돌아온 뒤에도 머물렀다. 특히 해당 건물은 수치 고문이 과거 민주화 운동 당시 군사정권에 의해 가택 연금돼 15년 가까이 보낸 역사적인 건물이다. 수지 고문은 2010년 가택연금이 풀린 이후에도 계속 이 집에서 지냈고, 그 집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반기문 전 총장 등과 만나기도 했다.
주택이 경매에 넘어가게 된건, 수지 고문와 친 오빠간 법적 분쟁 때문이다. 수지 고문은 해당 저택을 놓고 오빠 아웅산 우와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미국 시민권자인 아웅산 우는 저택과 대지 지분 절반에 대한 상속권이 있다며 동생을 상대로 2001년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오랜 공방 끝에 법원은 2016년 저택 소유권은 수치에게, 또 다른 부속 건물 소유권은 아웅산 우에게 있다고 판결했다. 이후 아웅산 우는 2016년 판결을 재고해 달라는 특별항고를 2018년 대법원에 제기하며 상속받은 부동산을 처분해 수익을 나누는 것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수치 고문을 구속한 현 군사정권은 아웅산 우의 손을 들어주며 해당 주택은 경매로 넘어가게 됐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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