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경신한 삼바, 올해도 성장세 전망… '황제주 복귀하나'
2022년 매출 3조 돌파, 지난해 영업익 1조 기록
증권가, 내년 삼바 매출 4조3312억원… 영업익 25%↑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연 매출 3조13억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3조 시대를 열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9836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1조에 근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약 80만원에 육박하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와 함께 100만원 이상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은 2019년까지 1000억 미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는 반전된 분위기를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2928억원·2021년 5373억원을 기록하고 2022년에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조에 근접했다.
매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0년 1조1648억원에서 2021년 1조5680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2016년 영업손실 304억원을 기록하던 바이오기업이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 기업으로 올라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한국투자증권·SK증권·미래에셋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목표 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때 황제주를 기록한 적이 있다. 2021년 8월이다. 당시 중국에서 진행된 세포주 관련 특허심판에서 승소한 것과 미국 제약사 모더나로부터 위탁생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이 국내 우선 공급이 점쳐지면서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섰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이 25% 증가한 1조39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2% 증가한 4조3312억원으로 업계 최초의 4조 클럽 진입을 예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존림 대표의 경영 체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12월 취임한 이후 다수의 빅파마를 수주로 확보하며 2021년 1조 클럽 진입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 2022년 존림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 확보에 나서면서 GSK·일라이릴리·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노바티스 등과의 계약으로 증액 계약 규모 총 1조1083억원을 기록했다.
존림 대표가 글로벌 제약사를 수주로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은 그가 관련 업계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았던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1989년 일본 제약사 야마노우치(현 아스텔라스)를 시작으로 제넨텍과 로슈 등에서 역임하다 2018년 9월에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20억달러(약 16조380억원)로 글로벌 20개 대형 제약사 중에서 총 14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가동을 목표로 하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시설 건설과 위탁개발사업(CDO) 부분에서 S-CHOsient(임시 발현 플랫폼)·S-Glyn(글리코실화 분석 기반 물질 개발 지원 플랫폼) 두 개의 신규 플랫폼 출시 등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증가하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5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장 완공 시 총 생산능력은 78.4만 리터가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러한 성장 전략을 통해 황제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며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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