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어 배현진 습격에… 與, 경찰청과 ‘정치인 피습’ 대책 논의

총선을 앞두고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까지 습격을 받자,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윤희근 경찰청장과 정치인 피습 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찰 과학수사대 관계자들이 25일 오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을 당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경찰 출신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관련 특별기구 설치 등은) 입법적 보완이 필요한 사안인지, 국회 차원에서 다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는지 29일에 경찰청 보고 등을 받아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 피습 사건도 그렇고 배 의원 피습 사건도 그렇고 유사한 범죄, 모방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선거와 관련해 경찰에서 경호나 경비 대책이 주로 선거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 있는데 경찰이 이 기간보다 조금 더 앞에서부터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9일 열리는 자리에는 윤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참석해 윤 경찰청장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대책을 숙의할 예정이다. 전날(25일) 배 의원이 오후 5시쯤 강남구 신사동에서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하는 등 정치인의 습격 사건이 이어지자 관련 대책을 점검하고 논의해 보려는 자리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배 의원 성별도 어쩌면 피해자가 되는 데 일조했을 수 있다”고 언급해 논쟁이 있다는 질문에는 “여성, 남성을 떠나서 테러와 폭력이 꼭 정치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정치인을 비롯해 유명인을 상대로 한 폭력이나 테러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재발 방지할 건지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