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배현진 습격’에 “남 일 같지 않아”…협박 쪽지 공개

“내 위치·동선 알 수 있단 얘기…두려웠지만 잊기로 해”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예비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예비후보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26일 배현진 의원의 피습과 관련 "남 일 같지 않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달 받은 쪽지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쪽지에는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막고자 나가시는데 왜 국민의힘입니까?'라고 적혀 있었다. 또 '우리 수원은 국회의원/수원시장/도지사 전부 민주당이 유일무이한 도시' '사지로 가시질 마시고 민주당이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하셔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이 교수는 "연구실 문틈에 끼워놓고 갔다는 건 내 위치와 동선을 알 수도 있다는 얘기"라며 "잠시 두려움이 판단력을 마비시켰지만 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무너진 다음에는 나 자신도 대한민국도 멈출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배 의원 일이 남 일 같지 않다. 빠른 쾌유를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미래 세대를 위해 꼭 해내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서울 강남에서 배 의원을 공격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중학생 A군이 응급입원 조치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군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고 밝혔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