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해 상선 공격 후티반군 4명 제재...홍해 긴장에 유가 상승
[앵커]
미국과 영국 정부가 홍해에서 상선들을 공격하는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핵심 관계자 4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홍해 긴장으로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압박한다는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해왔습니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후티의 핵심 관계자 4명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알 아티피 국방장관을 비롯해 군 핵심 관계자가 포함됐습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후티의 근거지를 폭격했으며 후티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로 다시 지정했습니다.
이로써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가 전면 금지됩니다.
하지만 후티 반군은 항전 의지를 불태웁니다.
[압델 말렉 알 후티 / 후티 반군 최고 지도자 : 미국과 영국의 확전과 제재가 아무리 격렬해지더라도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결정에 결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입장과 결의는 확고합니다.]
이 같은 홍해 긴장 고조에 따라 원유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 선물 종가는 77.36달러로 전날에 비해 3% 상승했습니다.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2.4% 올랐습니다.
[얀 호프만 / 유엔무역개발회의 무역원활화 부문 책임자 : 홍해 해상 운송에 대한 공격이 세계 무역에 긴장과 비용을 가중시키고 지정학 및 기후 변화로 인한 무역 혼란을 악화시키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유류 창고를 공격하는 것도 원유 공급망 불안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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