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고사에서 '킬러문항' 낸 대학 세 곳 적발
[EBS 뉴스12]
고등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어려운 문항을 논술이나 면접 문제로 출제한 대학 세 곳이 교육부 심사에서 적발됐습니다.
이 가운데 카이스트는 이번이 세 번째 적발입니다.
송성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3학년도 입시에서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로 나온 문항은 모두 2천67문제.
교육부가 이들 문제가 고등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나왔는지 모두 살펴봤더니 대학 세 곳이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별로 카이스트가 수학과 과학 각각 2문항, 한양대가 수학 2문항, 건양대가 영어 1문항을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했습니다.
현직 고교 교사와 교육과정 전문가 등 134명의 검토위원단이 분석한 결과입니다.
공교육정상화법은 고교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입시에서 출제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문항 사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평가가 다음 해엔 공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하게 하는 것이 취지인만큼 결과는 해당 대학에만 통보해오고 있단 겁니다.
2년 연속 교육과정 밖에서 나온 문제가 적발될 경우 입학정원의 10% 이내에서 모집이 정지될 수 있습니다.
과거 카이스트와 울산대, 연세대 등이 이 같은 규정 위반으로 모집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시정명령 대학 3곳에 오는 9월까지 재발 방지 대책을 잘 이행했는지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EBS뉴스 송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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