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에르메스·샤넬 등 명품 줄인상…설명절 앞두고 또 들썩일까
샤넬 뷰티, 다음 달 최대 10%대 가격 인상 예상
샤넬, 시계 J12 33㎜ 기존 827만→ 865만원으로 올라
프라다, 당초 3일 인상 예정…이달 말로 시기 미뤄
부쉐론, 다음 달 7일…루이비통 이르면 이달 인상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프랑스 하이엔드 명품브랜드 에르메스(HERMES)의 인상을 시작으로 새해 명품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다시한번 들썩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6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지난 17일 주요 인기 워치 제품에 대한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다.
대표적으로 '슬림 데르메스(SLIM D'HERMES) 워치' 39.5㎜는 3228만원에서 3525만원으로 9.2% 올랐다.
'슬림 데르메스 지엠티(SLIM D'HERMES GMT) 워치' 39.5㎜는 3204만원에서 3541만원으로 10.5% 인상됐다.
또 '아쏘 스켈레톤(Arceau Squelette) 워치' 40㎜는 1210만원에서 1316만원으로 8.7% 뛰었다.
앞서 에르메스는 새해 벽두부터 신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44% 올린 바 있다.
샌들 '오란' 가운데 도마뱀 가죽으로 생산된 제품의 가격은 기존 24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올랐다. 약 44%나 뛰었다. 또 로퍼 '로얄' 제품의 가격도 15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1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일에는 주요 인기 가방 제품에 대한 가격을 약 10~15% 가량 올렸다.
대표적으로는 피코탄 18의 경우 408만원에서 457만원으로, 에르백 31은 382만원에서 422만원으로, 에블린 16은 276만원에서 305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미니 린디와 미니 집시에르의 경우 각각 898만원에서 1009만원, 968만원에서 1101만원으로 인상되며 1000만원을 돌파했다.
액세서리로 인기가 높은 까레의 경우 71만원에서 78만원으로, 트윌리는 30만원에서 34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에르메스에 이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은 지난 9일 주얼리와 시계 등을 대상으로 새해 첫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인상 폭은 2~6%대다.
대표적으로 블랙 또는 화이트 세라믹 소재의 시계 J12 33㎜는 기존 827만원에서 865만원으로 4.6% 올랐다.
주얼리 제품 중에서는 코코크러쉬 링 스몰 모델이 430만원에서 441만원으로 2.6% 인상됐으며, 같은 제품의 라지 모델은 589만원에서 605만원으로 2.7% 인상됐다.
또 코코크러쉬 링 베이지골드 다이아 스몰 모델은 790만원에서 813만원으로 2.9% 올랐고, 같은 제품 라지 모델은 1320만원에서 1410만원으로 6.8%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샤넬이 다음 달 1일 향수와 화장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인상 폭은 5%에서 최대 10%대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3일 가격 인상 계획을 전했던 이탈리아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는 계획을 이달 말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와 신발 등 전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으며, 인상 폭은 5~10% 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프라다는 지난해에도 1월5일 전 제품에 대한 가격을 최대 10%까지 일괄 조정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총 세 차례 가격 인상을 가져갔다.
또 디올(Dior)은 지난 10일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 팔찌, 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했으며,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TIFFANY&Co.)는 지난 11일부터 5% 안팎 가격을 올렸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은 다음 달 7일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또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새해 벽두부터 명품 브랜드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을 가져가자, 설 명절을 앞두고 명품 가격이 다시 들썩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명품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인식도 커지는 모습이다. 때문에 설 명절 전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명품 부티크를 비롯해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명품 리셀 상품)' 전문인 서울 강남 캉카스백화점 등에도 고객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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