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일 "세월이 노인 만들었지" 이준석 "대통령 지역구 나오면 붙어볼 것" [앵커리포트]
이준석 개혁신당이 발표한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폐지 공약으로 대한노인회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갈등이 격화됐었죠.
심지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이준석 대표가 결혼을 안 해서 헛소리를 한다며 석고대죄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요.
오늘 아침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양측은 격론을 벌였는데요.
김호일 노인회장은 세월이 노인을 만들었을 뿐이라며, 노인이든 청년이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정치를 요구했고, 이준석 대표는 4호선에서 무임승차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경마장역이라며 청년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할 지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김호일 / 대한노인회 회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정치가 노인이든 청년이든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 잘 되고 있는 제도를 깎아내리는 것이 정치 목표가 돼서는 안 되죠. 그러고 청년 따로 있고, 노인 따로 있는 겁니까? 어린애가 자라서 청년 되고, 청년이 장년 되고, 장년이 노인 되지. 나도 초등학교 기억이 지금도 생생한데 나이가 83세 됐어요. 그런 세월이 나를 노인 만들었지 따로 노인으로 떨어지는 거 아닙니다.]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한 가지 통계만 제시할게요. 4호선 51개 지하철역 중에서 가장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역이 어딘지 아십니까? (어딥니까?) 경마장역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게 어떻게 젊은 세대에 받아들여질지 한번 살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면 천만관객이 몰릴 거다'
어제 이 시간에 새로운미래 이석현 창당준비위원장의 발언 소개해드렸는데요.
이준석 대표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은 안철수 의원 때문에 창당한 게 아니라며 반박했는데, 들어보시죠.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이낙연 총리는 창당의 명분이 이재명 대표의 일방주의 때문이라고 계속 얘기하고 계신 게 맞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와 붙는 것이 의미가 있을 수 있고요. 저는 안철수 의원 때문에 창당한 거 아닌데요? 저는 안철수 피해자 모임도 아니고,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해서 지적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나오시는 지역구가 있다면 붙어볼 수 있겠죠. 저희는 계속 정책 이야기하고, 개혁신당의 개혁 주제 이야기하려고 하는데, 저희가 아무리 끌어내 놔도, 윤석열 대통령이 1면을 뺏어가는 걸 막을 수가 없고, 자기희생적인 방법으로 1면을 뺏어가시는데 어쩔 수 없고….]
한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에게 복당을 권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민주당 내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는데요.
이언주 전 의원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준석 대표와 전국순회콘서트를 돌 정도로 친밀함을 과시했었는데, 개혁신당이 아닌 민주당 쪽을 고심하는 것을 두고 오늘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당은 복당보다 더 큰 결심이 필요하다며, 벤처는 대기업보다 힘든 점이 많을 거라고 빗댔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언주 / 전 국회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신당을 같이 하는 것은 복당보다 더 큰 결심을 해야 돼요.(그래요?) 그렇지요. 왜냐하면 기성정당에 함께하는 것은, 어떻든 자기가 자기만 이렇게 개인적으로 동의가 되면 되는 거잖아요. 시스템과 모든 것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런데 새로운 당을 같이 할 때는 일종의 벤처이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의기투합이 필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거든요, 제가 경험을 해 봤지만.]
무엇보다 정치권을 가장 큰 충격에 빠트린 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피습 사건입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배 의원의 쾌유를 빌면서도, 무엇이 자라나는 소년에게 국회의원에 대한 증오를 심어줬는지 모르겠다며 증오와 혐오를 멈추자고 촉구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 특히 이번엔 미성년자가 범행 저질렀다는 점에서 천근만근의 짐을 진 것처럼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과연 무엇이 자라나는 소년으로 하여금 국회의원에 증오가 담긴 폭력을 행사했는지 묻고 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도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이런 불행한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 큽니다. 음모론, 혐오 표현, 근거 없는 비방, 가짜 뉴스에 의한 선동 같은, 언어적 폭력이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 큽니다.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는 멈춰야 합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연초부터 이러한 연이어 불행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형태의 폭력과 테러에 반대합니다. 더불어 혐오를 반대하는 국민과 연대를 더 크게 넓혀가겠습니다]
YTN 박석원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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