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폭락 ‘테슬라 쇼크’…K이차전지주 바닥 어디 ‘후덜덜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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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 대형주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 흐름은 박스권 내에서 변동을 거듭할 것"이라며 "특히 완성차 업체(OEM)들의 높은 전기차 재고수준이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배터리 셀, 소재 업체들의 실적 하락세는 올 1분기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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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만2000원(5.97%) 오른 3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호실적 발표에 반등하며 LG화학,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다른 국내 2차전지주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SDI도 장 초반 34만2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여기에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탓에 최근 2차전지 관련주들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7000만달러(약 33조6000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8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 악화 전망이 나오자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2.13% 폭락했다.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 부진 우려도 현실로 드러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2.5% 증가했으나 전분기보다 54% 감소했다. 엘앤에프와 포스코퓨처엠도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각각 2804억원, 737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2차전지 업체들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대부분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 역시 지난 4분기 영업손익 적자 전환 가능성이 나온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손실 규모를 각각 491억원, 425억원으로 예상했다.
2차전지주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도 속출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이달 들어 SK이노베이션(9개), 삼성SDI(7개), 포스코퓨처엠(5개), LG에너지솔루션(3개), 엘앤에프(2개), 에코프로비엠(1개) 순으로 목표가를 내린 리포트 수가 많았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부정적인 투자의견이 쏟아졌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중립’과 ‘비중 축소’으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2차전지주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 흐름은 박스권 내에서 변동을 거듭할 것”이라며 “특히 완성차 업체(OEM)들의 높은 전기차 재고수준이 안정화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배터리 셀, 소재 업체들의 실적 하락세는 올 1분기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다만 통상적으로 주가는 우려를 선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요 지역들의 전기차 판매량이 현 시점보다 크게 악화하지 않는다면 주요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이 예정된 이달 말에서 다음달 중순경 단기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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