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애런 저지와 동료 될뻔했다? 양키스 있어 1510억 특급대우 현실로

윤욱재 기자 2024. 1. 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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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를 둘러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6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10억원)에 계약하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양키스가 영입 경쟁을 벌였다"라고 밝혔다.

이정후는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1억 달러대 계약을 맺은 선수로 기록됐다.

만약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샌디에이고나 양키스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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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천재타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와 동료가 될 뻔했다?

이정후를 둘러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영입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26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10억원)에 계약하기에 앞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뉴욕 양키스가 영입 경쟁을 벌였다"라고 밝혔다.

'이정후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샌프란시스코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해 승리했다. 이정후는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1억 달러대 계약을 맺은 선수로 기록됐다. 앞서 추신수는 2013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3000만 달러(약 1736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이 발표되면서 일각에서는 계약 규모를 두고 "예상 밖이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현지 언론들 사이에서도 이정후의 몸값을 6000~9000만 달러 사이로 다양하게 예상했을 뿐 그 누구도 1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은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물밑 경쟁이 있어 샌프란시스코도 거액을 안길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만약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샌디에이고나 양키스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우선 샌디에이고에는 '절친' 김하성이 있고 '매제' 고우석도 입단한 상태라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적응이 한결 수월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샌디에이고가 후안 소토를 양키스로 트레이드를 하기는 했지만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슈퍼스타 선수들이 즐비해 다소 라인업이 허약한 샌프란시스코보다는 타석에서의 부담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애런 저지는 뉴욕 양키스의 간판타자다.

양키스도 매력적인 전력을 보유한 팀이다. 무엇보다 '간판타자' 저지가 존재한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차였던 2017년 155경기에서 타율 .284 52홈런 114타점 9도루를 남기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등극한 것은 물론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까지 차지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 2022년에는 157경기에 나와 타율 .311 62홈런 131타점 16도루를 폭발,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고 '이도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등극하는 영광의 순간을 맞았다.

저지는 2022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808억원)에 재계약을 맺으며 '종신 양키스맨'을 선언했다. 지난 해 성적은 106경기 타율 .267 37홈런 75타점 3도루. 메이저리그 통산 835경기 타율 .282 257홈런 572타점 43도루를 기록 중이다.

양키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진 보강을 위해 활발하게 움직인 팀이다. 샌디에이고로부터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은 물론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를 진행해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도 데려왔다. 외야 보강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만큼 이정후에게도 추파를 던졌을 확률이 크다. 만일 이정후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면 저지, 소토 등과 함께 화려한 라인업의 주인공이 됐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영입한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사이영상 출신 좌완투수 로비 레이를 영입하고 FA 시장에서 우완 강속구 투수 조던 힉스를 데려오면서 전력보강에 성공했으나 타선은 이렇다할 전력보강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과연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 더불어 샌프란시스코 공격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새로운 선수를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후안 소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 김하성은 트레이드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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