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피엔드’ 감독 “장나라 파격 연기 변신 놀라워, 저력 칭찬하고 싶다”
[뉴스엔 김명미 기자]
조수원 감독이 절반의 반환점을 돈 ‘나의 해피엔드’의 본격적인 2막 돌입을 앞두고 직접 인터뷰를 전했다.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연출 조수원/제작 스토리바인픽쳐스, 하이그라운드, 아이엔컬쳐)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지는 사건들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극적 서사와 불안, 공포, 의심, 혼란 등 인간 본연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묘사한 연출력이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심리 스릴러 수작’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먼저 조수원 감독은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서재원(장나라)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끄는 것과 관련해 “최근 우울증, 조울증 등 다양한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병과 관련된 대다수의 정보가 범죄 뉴스를 통해 소비되고 있어 그 인식 또한 부정적이다. 하지만 평생 양극성 장애를 앓으면서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었던 윈스턴 처칠 총리처럼 평범해 보이는 내 옆의 친구나 가족도 이런 마음의 고통을 지며 살아가고 있을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주인공인 서재원도 표면적으로는 성공한 CEO이자 단란한 가정을 꾸린 완벽한 여성이지만 과거 발현됐던 정신병을 숨기며 제때 치료받지 못해 병을 키워온 인물이다”라고 설명하면서, “서재원이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치료 받았더라면 지금의 그녀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한 사람이 자신의 병을 인정할 용기를 얻기 위해선 그와 관련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서재원을 통해 정신병을 터부시하는 이슈를 양지로 드러내고, 이 병이 특수한 사람이 아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그동안의 고민과 각별한 소신을 드러냈다.
조수원 감독은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 역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한 장나라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재원은 극 초반을 제외하곤 매회 의심과 불안에 휩싸이며 혼란스러워하는 감정의 연속인,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물이다. 이 예민한 감정선을 평면적이지 않고 복잡다단하게 표현한 장나라 배우의 연기력이 놀라웠다”라며 “특히 딸 아린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존재 또한 자신임을 깨닫고 오열하는 장면은 ‘엄마의 사랑’을 백 마디 말보다 강렬하고 복합적으로 표현한 장면이라 생각한다”라고 명장면을 꼽았다.
그리고 “서재원은 모든 씬에서 깊고 어두운 감정선을 표현해야만 하는 캐릭터다. 그 감정에 잠식되지 않고 촬영 기간 내내 잘 버텨준 장나라 배우의 저력을 칭찬하고 싶다”라고 어려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장나라에게 감탄을 표했다.
더불어 조수원 감독은 손호준과 소이현, 이기택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손호준 배우는 쌍둥이 형의 존재가 자작극이란 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다른 성격의 두 인물을 표현해야 했고 이후엔 죄책감이란 감정선을 진정성 있게 보여줘야 했다. 어떻게 보면 다소 급진적인 설정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표현한 배우였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또한 소이현에 대해서는 “권윤진은 가장 큰 위기감을 조성해야 하는 캐릭터다. 그만큼 소이현 배우는 악한 연기를 잘 소화해야 했었는데, 많은 시청자분들이 권윤진에게 분노하는 것을 보니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고, “이기택 배우는 위기감을 조성하는 동시에 시청자의 설렘을 이끌어내야 하는 캐릭터다. 의뭉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땐 싸늘한 눈빛으로, 재원의 조력자일 땐 든든한 동생처럼 따뜻하게 지켜주는 윤테오 캐릭터를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이에 더해 “앞으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캐릭터는 서재원을 지속적으로 위기에 빠뜨리는 권윤진이지 않을까 싶다. 권윤진이 과연 어디까지 악해질지, 왜 서재원에게 복수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여러 이야기가 풀린다”라며 “서재원은 이를 어떤 식으로 복수하고 처단할 것인지, 권윤진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 초월 에피소드가 펼쳐질 예정이니 기대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집중해야 할 지점을 덧붙였다.
더욱이 조수원 감독은 9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2막에 대해 “‘심리 스릴러’라는 장르는 극을 흥미롭게 이끌어가기 위한 하나의 장치였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서재원의 인간적 삶 및 복수의 내용으로 전개된다”라고 강조하며, “서재원은 트라우마적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와 현재 CEO의 자리에 올랐다. 숨겨진 아픔을 이제야 드러낼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삶을 따뜻한 응원의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라고 ‘2막 관전 포인트’를 콕 짚었다.
마지막으로 조수원 감독은 “초반부는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혼돈을 주기 위해 다소 복잡한 구성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시청자분들이 모든 것이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서재원의 심리를 함께 겪어낸다면 그녀의 감정선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중후반부는 서재원의 삶 및 치열한 복수의 이야기라 조금 더 쉽고 편안하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나의 해피엔드’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서재원은 과거의 트라우마로부터 자신을 보살펴줄 여유가 없었기에 현재의 사건들이 발생했다. 덮고 외면하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던 과거를 이제야 마주하며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라는 드라마의 중요 포인트를 강조해 기대감을 높였다.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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