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근, 나이 70에 치매 장모 2년째 모셔 "힘들어..이혼하고싶다"[Oh!쎈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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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왕종근이 치매를 앓고있는 장모와 2년째 동거중인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왕종근은 "집사람은 부산에서 교편 잡고 저는 서울에서 아나운서 하고 한 5년정도 주말부부로 살았다. 아버지가 며느리한테 '며느리 노릇은 해야하지 않겠냐' 그랬나보다. 나는 몰랐다. 집사람이 교편 잡으면서 학교 끝나면 우리집에 가서 일하고 자기 집에서 자고 그 생활을 오래했나보다. 나한텐 말 안했다. 난 몰랐다. 우리 아내가 악처라고 늘 얘기하지 않냐. 좋은점 하나가 입이 무겁다. 그런 얘기를 안해서 몰랐다. 집사람은 무남 독녀인데 명절에 자기 친정 갈 생각도 못했다. 우리 집에서 해야하니까. 본의아니게 처갓집에는 제가 하고싶은만큼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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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왕종근이 치매를 앓고있는 장모와 2년째 동거중인 심경을 토로했다.
24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공식 채널에는 "방송인 왕종근, 내 나이 70에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산다?! "장모님께 이혼하고 싶다고…""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왕종근은 "집사람은 부산에서 교편 잡고 저는 서울에서 아나운서 하고 한 5년정도 주말부부로 살았다. 아버지가 며느리한테 '며느리 노릇은 해야하지 않겠냐' 그랬나보다. 나는 몰랐다. 집사람이 교편 잡으면서 학교 끝나면 우리집에 가서 일하고 자기 집에서 자고 그 생활을 오래했나보다. 나한텐 말 안했다. 난 몰랐다. 우리 아내가 악처라고 늘 얘기하지 않냐. 좋은점 하나가 입이 무겁다. 그런 얘기를 안해서 몰랐다. 집사람은 무남 독녀인데 명절에 자기 친정 갈 생각도 못했다. 우리 집에서 해야하니까. 본의아니게 처갓집에는 제가 하고싶은만큼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재작년 초에 갑자기 집사람이 '내일부터 장모신 모시고 살아야될 것 같다'고 하더라. 전혀 의논도 없었다. 갑자기 '오늘 엄마 모시러 간다'더라. 엄마한테 치매가 와서 내일부터 우리집에 같이 살아야겠다고. 우리 집사람은 악처라 저한테 의논도 안한다. 통보다. 나는 '알았어' 했다.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니까 설레야하는데 '어떻게 살아야하지?' 싶었다. 치매에 걸리셨다니까"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보통 착한치매, 나쁜치매로 나름 분류한다. 우리 어머니는 착한 치매였다. 가족들 힘들게 하지 않는 거다. 식사하라 하면 식사하고 주무시라 하면 주무시고 샤워하시라 하면 샤워하시고. 그럼 힘이 안드는데 장모님은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뭐 하나 꽂히면 안 하면 안 되는거다. 부산 살다 오셨으니 한번씩 부산에 꽂히면 일주일에 한번씩은 부산간다고 짐싸서 캐리어 들고 강제로 나가는거다. 우린 붙잡아야한다. 우리가 못붙잡고 나갈때가 있지 않나. 그럼 아파트 앞에 큰길 한가운데 서서 택시 오면 뛰어드니까 기사들은 놀라서 빵빵대고 '왜이러세요'하면 길거리에 누워버리는거다"라고 아찔했던 일화를 밝혔다.
왕종근은 "우리가 뛰어내려가서 장모님 일으켜새우면 '동네사람들아 사위가 장모 팬다'고 막 소리지른다. 아직 사람은 알아보신다. 근데 자기한테 혹시 해코지할까 하는 그런게 있더라. 집에 가는 건데도 동네사람들이 수십명이 보지 않나"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치매에 걸리면 돈에 꽂히는 모양이더라. 돈에 집착하나보다. 우리 엄마도 그랬다. 우리엄마가 저희 집에 1년정도 살았는데 심심하면 우리 집사람한테 '내 돈 갖고갔지?'이런다. 착한 치매인데도 그랬다"며 "장모님은 돈을 매일 센다. 그러면 넣어야하지 않냐. 계속 센다. 한 10번 세고는 지갑에 안 넣고 주머니에 넣는거다. 그러고 30분 뒤에 지갑을 보니 돈이 없지 않냐. 만만한게 딸이니까 뭐라고 하는거다. '너 내 돈 꺼내갔지' 하고. 집사람이 대들고 해야하는데 어이가 없으니까. 모신지 2년정도 됐는데 돈 훔쳐갔냐는 말을 백번 들었다. 수시로 그러신다. 그렇게 살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장모님한테 '저 좀 힘들다. 솔직히 요새 같으면 이혼하고 싶다'고 했다. 너무 힘드니까. 장모님이 듣고 있더니 '헤어지게'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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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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