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출신 이자스민, 정의당 의원으로 복귀? [앵커리포트]
귀화인 최초로 국회의원이 됐던 이자스민 전 의원 기억하시나요?
8년 만에 금배지를 달고 국회로 복귀합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한 차례 비례대표를 지낸 이 전 의원,
이번에는 진보 정당인 정의당으로 넘어와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비례대표 9번이지만, 앞 순번 주자들이 잇따라 물러나면서 넉 달에 불과하지만 정의당 지붕 아래에서 의원직을 수행하게 된 겁니다.
정의당은 국회의원이 6명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비례대표 1번이었던 류호정 의원이 제3지대 신당 새로운선택에 합류하면서 탈당했죠.
어제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사퇴했습니다.
그렇다면 순번대로라면 6번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과 7번인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가 자리를 이어받아야 하는데요.
하지만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022년 정의당을 비판하며 탈당했고, 배복주 전 부대표 역시 탈당하면서 8번과 9번에게 순서가 돌아가게 됐습니다.
비례대표의 잇단 탈당과 사퇴에, 정의당 비례대표 선정에 큰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이번 총선에서 기호 3번을 지키려 꼼수를 부린다는 비난도 나왔습니다.
이은주 의원의 사퇴 때문인데요.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이 의원이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비례대표직을 승계할 수 없게 되고, 이렇게 되면 정의당 의석수는 6석에서 5석으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정의당 측은 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면서도 이 의원 사퇴는 꼼수가 아니라 선당후사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김준우 /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SBS 김태현의 정치쇼) : (류호정 의원에게 하고 싶은 얘기 있으세요?) 나가셨으니까 본인 뜻한 바대로 이뤘으면 좋겠고, 저희 입장에서는 다시 한번 비례 1번 현역의원이 나간 일은 저희 이십몇 년 진보정당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국민들 앞에 죄송할 뿐입니다. (이은주 의원이 사퇴했어요.) 지금 11월에 2심에서 당선무효형이 나온 분인데, 이게 핵심적인 문제가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선거사무실을 설치하고 유급사무원을 둔 게 사실은 핵심이에요. 자칫 3월에 선고가 나면 당에 예기치 않은 부정적 인식을 줄 수 있어서 이은주 의원님께서 사실은 선당후사를 해 준 것이지요. 총선 직전에 당선무효형이 나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당에 되게 타격을 줄 수도 있겠다고 하는 판단이 더 컸던 거지요.]
YTN 유다원 (dawon0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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