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 피해서 좋아하는 거야? 클린스만의 마지막 미소에 日 "웃고 있네"

조용운 기자 2024. 1. 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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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쳐야 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한국의 경기를 지켜보던 일본 축구팬들도 '클린스만 감독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웃는 게 이상하다', '골을 내줬는데도 웃는 게 인상적' 등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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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대한민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쳐야 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그런 팀을 만든 감독은 오히려 미소를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 난타전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헤더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말레이시아에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뒤늦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프리킥 동점골과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리드를 잡으며 안도했다.

그런데 한국은 15분이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말레이시아 패스 플레이에 완전히 농락을 당하면서 동점골을 내줬다. 미드필드부터 수비수, 골키퍼까지 상대 패스와 마무리 슈팅에 허수아비처럼 뚫렸다. 3-3 예상치 못한 팽팽한 결과로 마무리됐다.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말레이시아의 세 번째 골이 들어가는 순간 중계 카메라에 비춰진 클린스만 감독은 웃고 있었다. 허탈함의 표현이라고 하기엔 너무 밝아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정도였다. 과거에나 라이벌로 묶이던 말레이시아와 비기면 당연히 화가 나고 표정이 굳어야 하는데 클린스만 감독의 미소 짓는 모습은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일본 매체 'THE ANSWER'도 "클린스만 감독이 마지막 동점골을 내주고 웃었다. 대체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의아함을 표했다. 한국의 경기를 지켜보던 일본 축구팬들도 '클린스만 감독이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웃는 게 이상하다', '골을 내줬는데도 웃는 게 인상적' 등 주목했다.

우승후보에서 웃음후보로 전락한 한국은 1승 2무 승점 5점을 기록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2위를 기록하면서 16강 한일전을 피했다. 만약 말레이시아를 이겨 1위를 했다면 D조 2위를 한 일본과 만나는 대진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일전 가능성에 "피할 생각이 없다"고 했는데 정작 말레이시아와 비기고는 웃어 의문을 안긴다.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 후 한일전에 대한 이야기가 파다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에게 '한일전을 피하게 됐는데 전략이었나'는 물음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일본을 피할 생각은 없었다. 3실점 중에 2실점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우리는 조 1위를 원했다.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관망하는 듯한 뉘앙스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약점을 많이 노출한 말레이시아전에 대해 "양팀 합쳐서 6골이나 터진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말레이시아의 막판 득점으로 박진감이 넘쳤다"라고 말해 당황스러움을 안기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기간 동안 공격 패턴 전술 부재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해줘 축구'로 불리는 데 대해 "전술적인 부분은 선수들과 진중하게 대화를 해야 한다. 역습에서 수비를 하는 장면을 보완해야 한다. 진지하게 분석을 하고 이야기하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런 경기력에도 우승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당연하다. 길게 말 할 것 없다"라고 무한 긍정론을 펼쳤다.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은 지난 25일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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