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라쓰 이후 4년' 안보현, 지상파 타이틀롤의 무게를 견뎌라 [MD피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태원 클라쓰'로부터 4년, 배우 안보현은 이제 지상파 드라마를 이끄는 타이틀롤 배우로 성장했다.
'복싱선수 출신 모델'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연기의 길에 뛰어든 배우 안보현. 그의 연기 데뷔작은 2014년 방송된 KBS 2TV 드라마 '골든크로스'였다. 이후 '최고의 연인', '태양의 후예', '독고 리와인드', '그녀의 사생활' 등의 작품을 통해 실력과 인지도를 쌓아오던 안보현에게 찾아온 변곡점은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였다.
2020년 방송된 '이태원 클라쓰'에서 안보현은 망나니 재벌 2세 장근원을 연기했다. 드라마 속 악역 포지션의 인물. 그런데 장근원에게는 인정 받지 못하는 서러움과 열등감이라는 서사가 존재했고, 안보현은 그런 인물의 유약함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이태원 클라쓰'라는 작품이 여러 배우들에게 도약점이 됐지만, 그 중에서도 '장근원'을 연기한 안보현은 인상적인 발견이었다.
연기 데뷔부터 출세작을 만나기까지가 6년, 그리고 이후 4년은 안보현이 차곡차곡 쌓아온 자신의 매력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기간이었다. tvN '유미의 세포들'은 안보현이라는 배우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기회였고, 넷플릭스 '마이 네임'은 꿈꾸던 액션느와르 장르에서 역량을 선보인 기회였다. 첫 타이틀롤 작품이었던 tvN '군검사 도베르만'에서는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뽐냈다.
2024년 안보현이 선보일 작품은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다.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FLEX 수사기'를 표방하는 작품. 코믹 액션 수사물 장르의 드라마에서 안보현은 타이틀롤인 진이수를 연기한다. 노는 게 제일 좋은 철부지 재벌 3세이자 낙하산 형사로, 극 중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형사가 된 진이수가 자신의 어마어마한 재력과 전방위로 뻗은 인맥 그리고 노는 데만 올인했던 지성과 창의력을 사건 해결에 총동원한다고. 설정부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예상케 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안보현은 코믹연기 변신은 물론, 대다수의 액션씬을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하는 등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는 후문이다. 안방극장의 든든한 주연배우로 자리한 안보현은 신작에서 또 어떤 성장을 보여줄까. 26일 밤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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