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첫 안타+선발 출전”…지난해 유의미한 시기 보낸 한화 이민준의 당찬 목표 [MK인터뷰]
“첫 목표는 1군에 올라가서 첫 안타를 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한화 이글스 내야 유망주 이민준의 올 시즌 목표는 1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강남중, 장충고 출신 이민준은 우투우타 유격수 자원이다.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으로 꼽히며 2023년 3라운드 전체 21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최근 만난 이민준은 지난해에 대해 “많은 것을 경험한 것 같다. 육성군에서 시작해서 쉽게 끝날 줄 알았는데 퓨처스리그도 가보고 1군까지 갔다왔다. 퓨처스 올스타도 해보고 국가대표도 해봤다. 값진 1년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1군에 처음 올라갔던 때를 떠올렸다. 지난해 6월 20일 콜업된 이민준은 그해 7월 20일 말소되기 전까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했으나, 아쉽게 안타는 생산하지 못했다.
이민준은 “(1군에) 처음 올라가서 연습을 해봤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처음 타석에 나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며 “꿈으로만 꾸던 그런 순간이었다. 안 믿겼다. 처음에 경기 시작했을 때 더그아웃에 있었지만 그런 분위기를 처음 느껴봤다. 첫 타석 들어갈 때도 벙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수비력에서 딱히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공격에서 너무 오랜만에 타석을 나가고, 경기를 자주 나가지 않다 보니 타격감이 최고조로 올라와 있는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아쉬웠다”고 씩 웃었다.
국제대회 경험 또한 이민준을 한 뼘 성장시켰다. 그는 “지난해 수비, 공격, 주루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 선수 뿐 아니라 국가대표 가서 다른 나라 선수들 플레이를 봤을 때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이민준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나라도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일본도 그렇고 대만이 생각했던 것보다 야구가 매우 발전돼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고 느꼈다. 특히 일본은 프로 선수들이 아닌, 사회인 선수들이 섞여 나왔는데도 프로 선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놀랐다”고 설명했다.
동갑내기 친구 문현빈의 성장은 이민준에게 큰 자극이자 동기부여가 된다. 문현빈은 지난해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동하며 1군 137경기에서 타율 0.266(428타수 114안타) 5홈런 49타점을 써냈다.
이민준은 “친구로서 대단하다고 느꼈다. 저는 (2군 경기장이 있는) 서산에 있으니 (문)현빈이를 많이 볼 시간이 없었다. 저는 서산에 있고 현빈이는 대전에 있을 때 그 짧은 시간 안에 또 성장을 많이 했더라. 물론 저도 성장했지만, 저보다 더 성장한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저도 더 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포지션 경쟁자인 이도윤 또한 이민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공교롭게도 비시즌 기간 인천에 위치한 실내연습장에서 이도윤과 함께 몸을 만들고 있는 이민준은 “(이)도윤이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야구 실력도 실력인데, 무엇보다 마인드를 많이 배우고 싶다. 도윤이 형이 마인드가 좋다.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모습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야구장에서도 파이팅 넘치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지난시즌 말 체력 저하를 느껴 살을 찌우고 있다는 이민준은 “서산에서 시작을 하든 (1군 경기장이 있는) 대전에서 시작을 하든 준비를 잘할 것이다. 서산에서 시작하게 된다면 대전에 올라갔을 때 후회없이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준비를 잘할 것”이라며 “첫 목표는 1군에 올라가서 안타를 치는 것이다. 두 번째 목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응원가도 당연히 생겼으면 좋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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