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해외 출장 정말 효과 있었나...클린스만 감독, 지난해 11월부터 말레이시아전 준비했다

신인섭 기자 2024. 1.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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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출국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은 어제(11.3) 입국했다. 오늘(11.4) FA컵 결승전을 본 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경기 관전 계획을 위해 내일(11.5) 출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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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전 관전 위해 출국
3개월 준비하고 졸전
[사진=게티이미지]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을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출국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오르면서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우디와는 오는 31일 오전 1시에 만난다.

그야말로 졸전이었다. 전반은 좋았다. 전반 21분 만에 이강인의 코너킥 크로스를 받은 정우영이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고, 단 한차례의 슈팅도 내주지 않으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에 무너졌다. 후반 6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17분 페널티킥(PK)을 헌납하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한국은 이강인, 손흥민의 연속골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막판 실점을 내주며 3-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경기 내용이었다. 이날 한국이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주전에게 휴식을 부여했더라도 이해되지 않을 경기력인데, 클린스만 감독은 100% 풀 전력을 내세웠다. 손흥민, 조규성, 이강인, 황인범, 이재성, 김민재 등 지난 1, 2차전을 뛰었던 주전 선수들을 그대로 내보냈다. 그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승점 3점을 목표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문제는 매우 심각했다. 간격 조정은 여전히 되지 않았고, 선수들의 동선이 겹치는 일도 허다했다. 이강인의 드리블 패턴은 상대 수비에게 읽혀 통하지 않았고, 공격과 수비 간격이 벌어지면서 중원은 텅텅 비는 경우가 많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을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을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다.

문제는 클린스만 감독이 이 경기를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 당시 클린스만 감독이 현장을 찾았다.

당시 워낙 해외 출장이 많았기 때문에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게 클린스만 감독의 일정에 대해 물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은 어제(11.3) 입국했다. 오늘(11.4) FA컵 결승전을 본 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경기 관전 계획을 위해 내일(11.5) 출국한다"고 밝혔다.

계획된 일정이었다. 10월 A매치 종료 후 클린스만 감독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관전 계획을 잡고 있다. 두 팀의 대표팀 선수들이 한 팀에 몰려 있는 걸 확인해서 가려고 한다. K리그 팀들과 상대하기에 그걸 보면서 분석을 할 것이다. 차두리 코치와 같이 가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말레이시아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무엇을 얻었는지 전혀 알 길이 없다. 이날 전술적으로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말레이시아에게 패한 경기일 정도로 전술적인 준비가 매우 아쉬웠다.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던 말레이시아전 경기력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토너먼트 팀들을 상대로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걱정이 앞선다.

[사진=게티이미지]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을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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