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탈환 VS 진보 사수’…‘낙동강 벨트’ 최전선서 격돌 ‘김해을’
(김해=뉴스1) 송보현 기자 = 경남 김해을 선거구는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이다. 이곳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까지 포함돼 있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김해지역 선거구 경계를 조정해 진영읍을 김해갑으로 포함시켰다.
그럼에도 김해을은 장유·주촌 신도시를 품고 있는 곳으로 도내에서도 젊은 유권자가 많아 창원 성산구와 마찬가지로 진보세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시장 선거에서 승리 결과를 바탕으로 “진보정당에 기울었던 김해을의 민심에도 변화가 일어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역 재선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총 10명의 여야 후보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11월 북콘서트를 열고 3선 도전을 공식화한 김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기록관리비서관과 영농법인 봉하마을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같은 당에서는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33)과 김경수 전 경남도의원(43)이 도전자로 나섰다.
최연소 경남도의원으로 주목을 받았던 신 전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민주당 경남도지사 경선에도 출마했다. 당시 양문석 통영·고성지역위원장에 0.14%p차로 패한 그는 ‘젊은 정치’를 표방한다.
김 전 의원은 제11회 경남도의원을 거쳐 현재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그는 “모든 문제를 바로 잡고 국민께 신뢰받을 수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김해시장 선거에 이어 8년만에 국회의원 자리도 쟁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종길 전 김해을 당협위원장(64), 이춘호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경남지역위원장(54), 김성우 김해을당원협의회 위원장(64), 김장한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59), 박진관 전 사단법인 대한민국명장회 감사(61), 이상률 전 경남 경찰청장(57), 김진일 전 미래약속포럼 청년위원장(32)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세무사 출신이자 전 경남도의원인 서 전 당협위원장은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김해을에 출마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당협위원장은 기업인 출신으로 제7대 경남도의원을 역임했다. 그는 진례 제2테크노밸리산단 방위산업체 전용단지 조성, 내외지구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위원은 17~18대 국회의원 보좌관과 김해시장 비서실장을 거쳐 제20대 윤석열 대통령선거 조직1본부 미래정치연합 경남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과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국민소통지원단 특보단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의대에서 학·석·박사학위, 서울대 법대에서 학·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한의료법학회 회장,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빅5병원 분원 유치’를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전 감사는 김해 건설고 졸업 후 건설현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주경야독으로 동의대 산업대학원 석사, 경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데 이어 2013년 건축설비분야에서 1호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이 전 경남경찰서장은 경찰대 출신으로 경남경찰청장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장을 역임했다. 그는 총선에서 안전한 김해 만들기를 목표로 ‘김해보안관제’ 공약을 내세웠다.
김 전 미래약속포럼 청년위원장은 경희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부경대 대학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미래약속포럼 청년위원장, 브릿지경제신문 기자로 활동했다.
진보당에서는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된 경남도의원 출신 이천기 김해시위원회 위원장(52)이 등록했다.
이 위원장은 제9대 경남도의원(김해6)을 거쳐 18대 국회의원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 현재 진보당 김해시위원회위원장, 전세사기·깡통전세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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