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전 졸전에 황금시간 중계 불발…8강 일정도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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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하면서 방송 중계 일정이 급변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4강전과 결승전은 한밤중인 오후 12시에 열리지만 조 1위가 됐다면 적어도 8강까지는 한국에서 황금시간대 중계가 이뤄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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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들 피하고 체력 관리 도움은 이점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하면서 방송 중계 일정이 급변했다. 8강 일정 역시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1승2무로 승점 5점이 된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다.
이날 말레이시아전에서 승리했다면 한국은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 경우 한국 축구팬들은 황금시간대에 경기를 관전할 수 있었다.
16강전은 오는 31일 오후 8시30분, 8강전은 다음달 3일 오후 8시30분에 열릴 예정이었다. 4강전과 결승전은 한밤중인 오후 12시에 열리지만 조 1위가 됐다면 적어도 8강까지는 한국에서 황금시간대 중계가 이뤄질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와의 충격적인 무승부로 조 2위가 되면서 한국 시간으로 오는 31일 오전 1시에 사우디와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사우디를 누르고 8강에 올라도 다음달 3일 새벽 0시30분에 경기를 치른다.
이처럼 한국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축구팬들은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됐지만 조 2위가 되면서 갖게 된 이점도 없지 않다.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면 16강에서 일본,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카타르 순으로 우승 후보들을 연이어 만날 예정이었지만 조 2위가 되면서 이들을 모두 피하게 됐다.
체력 관리 면에서도 일부 이점이 있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기온이 높은 낮 시간에 치렀던 한국은 앞으로는 저녁 시간대 경기만 치르게 됐다.
아울러 조 1위였다면 하루를 더 쉰 일본을 16강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2위가 되면서 같은 날 조별리그를 치른 사우디와 16강에서 동등한 조건에서 맞붙게 됐다.
다만 8강전 일정은 상당히 불리하다. 8강 상대가 될 호주와 인도네시아는 28일 16강을 치르는데 한국과 사우디는 현지 시간으로 30일에야 16강전을 갖는다. 16강 승리 후 이틀을 덜 쉰 상태에서 8강전을 치러야 하는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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