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탈탄소 비전 공개' 김동관…'열정과 패기 강조' 구자은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주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으로 시작합니다.
다보스포럼에서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김 부회장은 해양 탈탄소 솔루션으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했습니다.
현재 선박의 내연기관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더라도 안정적 연소를 위해 약 10% 비율의 파일럿 오일이 필요한데요.
김 부회장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암모니아 가스 터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죠.
또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장착해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하고, 수소연료전지에 필요한 수소를 선내에서 생산한다는 구상도 공개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는데요.
다포스포럼을 통해 인연을 맺은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탈탄소 기술을 개발해 탄소중립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최근 열린 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 참석해 환영과 격려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구 회장은 3주 교육을 수료한 신입사원 200여명의 가슴에 회사 배지를 손수 달아주며 환영했습니다.
이어 구 회장은 "신입으로서의 열정과 패기를 갖추고, LS를 이끌 리더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구 회장은 CNN 창립자 테드 터너의 말을 인용해 "직접 리더가 돼 제대로 이끌든지, 리더가 이끄는 방향으로 제대로 따르든지 해야 한다"며 그룹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실행력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구 회장은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17명을 이달 초 만나기도 했는데요.
김승호 스노우폭스그룹 회장이 쓴 '사장학개론', 외교 전문가 팀 마샬이 집필한 '지리의 힘' 등의 책을 선물했습니다.
그러면서 구 회장은 "신입사원이 사회생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라면, 임원은 본인이 직접 완성해 놓은 그림에 색칠을 해야 한다"며 "맡은 조직의 최고경영자라는 마인드로 성과를 창출하는 리더가 되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24년 상반기 사장단 회의를 열고 '강력한 실행력'을 주문했습니다.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열리는 롯데의 사장단회의.
그룹 전반의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인데요.
신 회장은 우선 올해 상반기에도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행사에 참석한 80여명의 사장단에게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며 CEO들에게 '비전'과 '혁신'을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베트남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성공 사업모델로 꼽았는데요.
그러면서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달 초 4년 만에 중국을 찾아 선전과 상하이 등 엔비디아의 현지 사무실을 방문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젠슨 황이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직원들과 함께 춤을 추는 모습도 공개됐는데요.
젠슨 황의 중국 방문이 화제가 된 것은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수위가 극에 달한 시점에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의 매출 중 중국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바이두, 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형 테크기업들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 기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주요 고객사죠.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 제품에서 성능을 대폭 낮춘 대체품을 중국에 공급해 왔는데요.
하지만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들 제품에 대해서도 중국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결국 미국 수출 규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중국 시장을 지켜야 하는 젠슨 황의 고민.
마냥 남 일 같지는 않네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원들은 올해 연봉을 동결했고, SK그룹은 주말 사장단 회의를 24년 만에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올해도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인데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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