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검찰,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주범 신병 확보

김민소 기자 2024. 1. 2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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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모씨가 검거됐다.

이씨 검거로 영풍제지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이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대검찰청 인력 지원을 받아 검거팀을 꾸렸다.

주가조작 일당인 윤씨 등은 도주 중인 주범 이씨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2월부터 폭락 직전까지 110여개의 계좌를 동원해 영풍제지 주식을 총 3만8875회 시세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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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 시도하다 제주도에서 붙잡혀
278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 취득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모씨가 검거됐다. 이씨는 검찰 수사망을 피해 3개월째 도피 중이었다.

영풍제지 불공정 거래 의혹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 씨 등 3명이 지난해 11월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26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새벽 제주도에서 밀항을 시도하던 이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주가조작 사태가 불거진 지 약 3개월 만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 조만간 이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씨는 현재 구속기소된 공범들이 주범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이들은 지난 19일 열린 이 사건 재판에서 “이씨의 지시에 따라 기계적으로 영풍제지 주식을 매수·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씨 검거로 영풍제지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이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대검찰청 인력 지원을 받아 검거팀을 꾸렸다. 이씨의 도피를 도운 변호사, 운전기사 등 2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영풍제지 사태는 지난해 10월 18일 영풍제지 주가가 돌연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주가조작 일당인 윤씨 등은 도주 중인 주범 이씨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2월부터 폭락 직전까지 110여개의 계좌를 동원해 영풍제지 주식을 총 3만8875회 시세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까지 산출된 부당이득액은 2789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이 사건 범행으로 총 11명을 구속기소 했고, 앞으로도 이씨 등 범행에 가담한 5명을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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