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건보 직원 “39억 원 다 날렸다”…횡령금 환수 난망
[앵커]
건강보험공단에서 46억 원을 빼돌려 필리핀으로 달아났던 전 건보공단 직원이 최근 국내 송환됐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횡령 자금 가운데 아직 회수 못한 39억 원을 다 써버렸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에게 붙들려 강원경찰청으로 들어가는 남성.
국민건강보험공단 전 재정관리팀장 최 모 씨입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거액을 빼돌려 필리핀으로 달아난 지 1년 4개월 만에 붙잡혀 지난 17일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최씨가 횡령한 돈은 46억 원.
경찰은 그동안 회수한 7억 원 이외에 나머지 39억 원의 행방을 쫓는데 수사력을 집중해 왔습니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5천만 원은 필리핀 현지에서 숙식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38억여 원은 가상화폐 투자와 선물 거래 등으로 모두 탕진했으며 현재 남아있는 돈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진위 확인을 위해 가상화폐 거래업체를 통해 해외 도피 1년 간 최씨의 거래내역을 조사했더니, 거래 횟수가 만 번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투자금을 모두 날렸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씨가 자금을 거래한 업체가 해외에 있어 경찰이 자금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겁니다.
또 선물 거래와 관련해선 최씨가 정확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속기간 만료에 따라 사건을 일단 검찰로 송치한 뒤 수사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건보공단은 피해 금액을 전액 환수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방안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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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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