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카타르 비난' 음성 공개 파장…美, 카타르 두둔[이-팔 전쟁]

김난영 기자 2024. 1. 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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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카타르 비난' 음성이 공개된 후 미국이 카타르를 공개 두둔하고 나섰다.

그러나 최근 네타냐후 총리의 카타르 비난 발언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이스라엘 언론인 채널12가 공개한 음성에는 네타냐후 총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카타르를 두고 "문제가 많은 중재자"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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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에서는 '네타냐후 불신' 목소리…"지금 필요한 리더십 아냐"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국방부에서 주례 각료회의를 열고 있다. 2024.01.2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카타르 비난' 음성이 공개된 후 미국이 카타르를 공개 두둔하고 나섰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카타르는 현재 진행 중인 분쟁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중동) 역내에서 미국의 우선순위와 관련해 필수적이고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라고 했다.

카타르는 지난해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을 위한 일시 휴전을 이끌어내는 등 중재역으로 그 존재감을 빛냈다. 그러나 최근 네타냐후 총리의 카타르 비난 발언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

이스라엘 언론인 채널12가 공개한 음성에는 네타냐후 총리로 추정되는 인물이 카타르를 두고 "문제가 많은 중재자"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카타르가 하마스에 자금을 댄다는 발언도 있었다.

카타르는 해당 발언이 보도된 이후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 정치적 입지를 위해 의도적으로 중재에 훼방을 놓으려 한다는 취지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날 "(카타르와) 계속 파트너십을 심화하고, 다양한 중요 문제에 협력하기를 고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혈맹인 이스라엘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았지만, 카타르와 자국 간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한편 111일째를 맞은 가자 전쟁 해법을 두고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네타냐후 정부 간 이견이 꾸준히 노출되면서, 미국 정계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에 관한 미덥잖은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 서열 3위인 데비 스태버나우 정책소통위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 "지금 필요한 것은 그의 리더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직격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잭 리드 상원 군사위원장은 "그는 연루돼 있는 문제가 너무 많다"라며 "그게 국가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복잡하게 한다"라고 했다. 네타냐후 리더십이 하마스의 행동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팀 케인 상원의원은 "그(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외면함으로써 이스라엘을 극적으로 덜 안전하게 만들었다"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두 국가 해법'에 선을 긋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내가 네타냐후 총리를 신뢰한 적이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그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우파, 극우 정부를 급조했다. 그리고 그가 가자 지구에서 하는 일은 비인간적"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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