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인건비에 어려운 농가…농가구입가격 2년째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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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경영에 필요한 품목의 가격인 농가구입가격 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구입가격 지수는 120.4(2020년=100)로 전년 대비 0.3% 올랐다.
농가 생산품의 판매가격을 나타내는 농가판매가격지수도 108.7(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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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비 7.5% 상승…농가교역조건지수 2년째 100 이하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농가 경영에 필요한 품목의 가격인 농가구입가격 지수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건비 급등이 영향을 줬다. 사과 등 청과물 가격이 오르면서 판매가격 지수도 올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가구입가격 지수는 120.4(2020년=100)로 전년 대비 0.3% 올랐다.
2005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해 노무비(7.5%), 사료비(2.3%), 식료품·비주류음료(5.2%), 농약비(12.0%), 가계용품(3.5%) 등의 상승폭이 컸다. 재료비(-3%)와 경비(-4.4%)는 하락했다.
농가 생산품의 판매가격을 나타내는 농가판매가격지수도 108.7(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0.9% 상승했다.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계란·축산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110.6으로 치솟은 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축산물(-7.0%)과 기타농산물(-2.3%)은 하락했지만, 청과물(10.9%), 곡물(2.0%)은 상승했다.
특히 사과는 45.5% 급등했고, 건고추(24.6%), 멥쌀(4.7%), 파(30.9%), 우유(5.9%) 등도 가격이 올랐다.
농가교역조건 지수는 90.2(2020년=100)로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판매 가격이 구입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높았던 영향이다.
농가교역조건 지수가 100이 넘으면 농가의 채산성이 좋아졌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채산성이 악화됐다는 뜻이다.
판매가격이 크게 올랐던 지난 2021년 105.3을 기록한 후, 지난해(89.6)에 이어 2년 연속 100을 밑돌았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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