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쌀 소비량 더 줄었다…하루 평균 154.6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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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의 '2023년 양곡 소비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료=통계청)]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또 감소해 한해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54.6g으로 밥 한 공기(130g)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양곡 소비량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양곡년도(2022년 11월 1일~2023년 10월 31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1년 전보다 0.3kg 감소했습니다.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입니다.
전년대비 감소율은 0.6%로 1년 전 감소율(0.4%)보다는 높았지만 2019년(-3.0%), 2020년(-2.5%), 2021년(-1.4%)에 비해선 크게 둔화했습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54.6g으로 1년 전보다 0.5%(0.9g) 감소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970~1980년대까지 300g대였다가 1990년대 들어 200g대로 들어섰고, 2010년에는 199.6g으로 200g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쌀과 기타 양곡을 합친 전체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64.6kg으로 1년 전보다 0.2%(0.1kg) 감소했습니다. 지난 198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업체부문에서의 쌀 소비량은 1년 전보다 18.2% 늘었다. (자료=통계청)]
1인당 쌀 소비량은 줄었지만 식음료 제조를 위한 사업체 부분에서의 연간 쌀 소비량은 81만7천122톤으로 1년 전보다 18.2% 증가했습니다. 식료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8.2%, 음료 제조업에서는 47.6% 늘었습니다.
식료품 제조업 가운데선 과자류 및 코코아 제품 제조업에서 쌀 소비량이 28.0% 증가했고,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업도 25.5% 상승했습니다. 이밖에도 당류, 떡류, 장류, 도시락류 제조업 등에서도 수요가 늘었습니다. 다만,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0.0%,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 제조업은 13.6% 감소했습니다.
음료 제조업은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이 1년 전보다 61.9% 급증했고, 탁주 및 약주 제조업에서도 14.2% 늘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떡볶이 등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선식이나 누룽지 같은 간편식이 증가하면서 식료품 제조업체의 쌀 소비량이 늘었다"며 "아울러 정부에서 비축미 등을 사업체에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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