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적어요" 공시생 줄자 눈돌린 정부…"경력채용은 이렇게"

정현수 기자 2024. 1.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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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공채) 시험의 경쟁률이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인사혁신처는 각 부처가 선발하는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경채) 시험 일정과 인원을 처음으로 통합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은 수요조사가 진행 중이다.

정부가 이같이 공직 홍보에 주력하는 이유는 최근 공무원 시험 경쟁률의 가파른 하락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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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공직박람회 개최 이어 경력채용 일정·인원 첫 통합 공개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공채) 시험의 경쟁률이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채 응시자는 10년 사이에 절반 가량 줄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공직에 대한 설명과 홍보를 강화하고, 인재들을 공직 사회에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인사혁신처는 각 부처가 선발하는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경채) 시험 일정과 인원을 처음으로 통합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인사처에서 주관하는 경채는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7·9급 지역인재 수습직원, 중증장애인 경채 등이다. 이들 시험은 연중 순차적으로 원서접수와 시험, 면접 등이 이뤄진다.

선발 예정 인원은 지역인재 수습직원의 경우 7급 175명, 9급 250명이다. 중증장애인 경채를 통해선 65명이 뽑힌다.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은 수요조사가 진행 중이다. 각 부처 주관 경채 시험으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정사업본부) 550명, 경찰청 323명, 해양경찰청 82명 등 33개 기관에서 1547명이 선발된다.

인사처는 박람회 개최 등 공직사회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채 시험 일정을 통합 공개하는 것도 인재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성연 인사처 인재채용국장은 "수험생에게 연간 시험 일정 계획을 미리 알려 편의성을 좀 더 높였다"며 "우수 인재가 많이 지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같이 공직 홍보에 주력하는 이유는 최근 공무원 시험 경쟁률의 가파른 하락세 때문이다. 올해 국가직 9급의 경쟁률은 21.8대1을 기록했다. 1992년(19.2대1) 이후 32년 만에 가장 낮은 경쟁률이다. 특히 올해 선발인원은 4749명으로 지난해 5326명보다 577명이나 줄었지만 경쟁률은 오히려 지난해(22.8대1)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건 공시생이 급감해서다. 2022년과 2023년 국가직 9급 응시자는 각각 전년대비 3만2586명, 4만3998명 감소했다. 올해는 선발인원 축소가 예고됐지만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1만7929명 감소한 10만3597명을 기록했다. 2014년 응시자가 19만384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년 새 절반 가량 줄어든 셈이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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