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펀드 10조원 조성 '성과'…벤처 업황 호전 기대감 커진다

이민주 기자 2024. 1.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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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글로벌펀드 10조원을 조성하는 데 성공하며 목표를 조기·초과 달성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창업벤처 육성의 핵심인 글로벌 펀드의 지난해 11월 기준 결성액은 10조3400억원이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국장)은 "프랑스 케세이 이노베이션 글로벌펀드가 지난해 11월말 대규모(9980억원)으로 결성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쌓인 10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미투자금(드라이 파우더)을 근거로 투자가 늘어나리라고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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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기준 글로벌펀드 결성액 10조3400억원
이은청 국장 "벤처투자 시장 지난해보다 나을 것"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이 25일 정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기부 제공)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글로벌펀드 10조원을 조성하는 데 성공하며 목표를 조기·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UAE, 사우디아리비아 등 신시장에서 오일머니를 끌어오기 위해 발로 뛴 성과다.

중기부는 25일 서울 마포구에서 '2024년 창업벤처혁신실 예산사업 정책 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성과와 올해 정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창업벤처 육성의 핵심인 글로벌 펀드의 지난해 11월 기준 결성액은 10조3400억원이다.

중기부는 이를 가지고 국내 벤처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터줄 예정이다. 글로벌펀드는 해외 VC가 운용하는 모태펀드 자펀드를 말한다.

중기부는 2013년부터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를 조성해 우리 벤처·스타트업이 해외투자를 받아 글로벌진출을 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과 글로벌 투자자 간 연결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펀드 조성액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목표를 조기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번펀드 조성액은 지난해 6월 말까지만 해도 8조8515억원이었다.

이은청 중기부 벤처정책관(국장)은 "프랑스 케세이 이노베이션 글로벌펀드가 지난해 11월말 대규모(9980억원)으로 결성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새로운 목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중기부는 당초 글로벌펀드를 지난해까지 8조원, 올해 10조원 규모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 국장은 "올해 투자 규모는 협의 중이라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올해도 상당 규모로 출자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벤처시장이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지난해 쌓인 10조원 규모의 벤처펀드 미투자금(드라이 파우더)을 근거로 투자가 늘어나리라고도 봤다.

중기부는 소관 벤처캐피탈(벤처투자회사 등)만 가 집계한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 실적은 전년(2022년) 대비 20% 감소한 5조~5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집계하는 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신기사) 투자실적은 제외한 규모다. 합산 실적은 2월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3분기 벤처캐피탈·신기사 통합 벤처투자액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이 국장은 "(벤처투자 실적은) 작년(2022년)보다 20% 감소한 수준으로 추정한다. 같은 기간 미국(40% 감소) 등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현장에서는 (벤처투자 시장이) '올해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작년보다는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드라이 파우더가 10조원 정도로 상당 부분 있는 상태고 VC들이 이를 (언제까지고) 킵하고 갈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투자가) 상당히 늘어날 수밖에 없고 올해가 작년보다 나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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