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경쟁이 저출생 원인"…"입시 중심형 구조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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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저출생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교육 경쟁과 입시 부담 등 우리 사회의 교육 분야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데이터 기반 인구전략 자문회의'를 열고 저출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교육'을 주제로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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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심각한 저출생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교육 경쟁과 입시 부담 등 우리 사회의 교육 분야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데이터 기반 인구전략 자문회의'를 열고 저출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교육'을 주제로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저출생과 한국의 교육 시스템의 관계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2015년 이후 교육 경쟁 심화, 출산율 급락, 수저 계급론 등장이 동시에 이뤄졌다"며 "'교육→ 일→ 여가'로 이어지는 입시 중심형 삶의 구조에서, '교육-일-여가'를 병행하는 평생 학습형 구조로 생애주기를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경 대구대 교수는 "청년 세대는 일상화된 경쟁 때문에 자신에 대한 신뢰가 낮고, 타인과 관계 맺기 어려워하며 공적영역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래 간 일상적 경쟁을 유발하는 평가 정책에서, 협력과 소통이 가능한 공동체성을 형성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쟁식 교육 환경과 평가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진영 건국대 교수도 "지금은 교육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할 때"라며 "상대평가와 객관식 평가에 대한 맹신을 버리지 않으면 사교육과 교육 경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승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학생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직무 경험과 기술에 대한 평가를 공정하게 하는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영미 저고위 부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구조적인 영역 중 하나가 교육 분야"라며 "미래세대와 공존하며 해법을 찾기 위해 관계 부처와 적극적으로 대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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