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상가뭄 31.4일…최근 10년 가뭄 증가세

신소윤 기자 2024. 1. 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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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가 31.4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0년 단위 기상가뭄 발생 변화를 살펴봤을 때, 최근 10년이 다른 기간에 비해 기상가뭄 일수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2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상가뭄 일수는 1974년 이래로 역대 27위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다음 해부터 기상가뭄 일수 분석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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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 발표
2023년 1월17일 바닥을 드러낸 채 말라버린 전남 완도 소안도 수원지 미라제에 긴급급수차량이 물을 붓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난해 전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가 31.4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0년 단위 기상가뭄 발생 변화를 살펴봤을 때, 최근 10년이 다른 기간에 비해 기상가뭄 일수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기상가뭄은 일정 기간 평균 이하의 강수량을 보이는 현상을 의미한다.

26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상가뭄 일수는 1974년 이래로 역대 27위로 나타났다. 역대 2위였던 2022년 157일에 비해 대폭 줄어든 기록이다. 남부지방 기상가뭄은 36.6일을 기록했고, 봄철에 기상가뭄이 나타났던 중부지방은 평균 26일이었다. 기상청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다음 해부터 기상가뭄 일수 분석을 해왔다.

남부지방은 2021년 겨울철 강수량 부족(평년의 14.7%)으로 2022년 봄철 기상가뭄이 발생했고, 2022년 여름철에도 강수량이 평년 68.7% 수준으로 강수량이 적어 2023년 봄철까지 기상가뭄이 이어졌다. 중부지방은 지난해 2~4월 강수량이 적어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중·남부 지역에 봄철까지 발생한 기상가뭄은 5월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중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소됐다. 또, 여름 장마철(6월26일~7월26일) 동안 많은 비로 중부 일부 지역 기상가뭄이 해소되며 9~12월에는 기상가뭄 발생이 0일로 기록됐다.

전국 연평균 가뭄 발생 일수 및 100일 이상 기상가뭄 횟수. 기상청 제공

지난해는 5월 이후 강수량이 많아 기상가뭄 일수가 많지 않았지만, 최근 10년간(2014~2023년) 추세를 살펴보면 100일 이상 기상가뭄이 나타나는 햇수는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최근 10년간 100일 이상의 기상가뭄이 나타난 해는 2014, 2015, 2017, 2022년으로 총 다섯 차례였다고 밝혔다. 1974~1983년에는 이 기록이 1회, 1984~1993년에는 0회, 1994~2003년과 2004~2013년에는 각각 2회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기상가뭄의 연별, 지역별 발생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 분석집은 기상청이 제공하는 수문기상가뭄정보시스템 누리집에서 누구나 일람할 수 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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