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 만나는데… 테러에 떠는 후보자들

염유섭 기자 2024. 1. 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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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을 당하는 사건으로 불특정 다수 유권자 접촉에 따른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 피습사건, 배 의원 피습사건 등 유사한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 경호와 경비대책이 주로 선거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됐는데, 조금 더 전부터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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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경찰, 대응책 고심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을 당하는 사건으로 불특정 다수 유권자 접촉에 따른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배 의원에 대한 습격은 여야 구분 없이 정치권 전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후보자들은 유세국면에서 대중과의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자칫 비슷한 테러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렇다고 후보자와 접촉을 통제할 경우, 지역민들 사이에서 ‘과잉경호’란 뒷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 여당 의원실 보좌진은 “코로나가 유행한 (2020년 4월) 21대 총선과 달리 이번 선거에선 지역민들과 대면 접촉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며 “지지자인 척 접근해 습격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얼굴이 덜 알려진 신인들은 상황이 더 복잡하다. 한 예비 후보는 “정치 신인들은 상대적으로 얼굴이 덜 알려진 만큼, 지역 곳곳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름을 알려야 한다”며 “특정 후보에 대한 반감보다는 당과 정치인 자체에 대한 반감으로 범죄가 벌어지는 같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청 경호규칙상에는 전·현직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등 소수 요인만 경찰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배 의원이 전날 미성년자인 A(15) 군에게 습격을 당할 때도 현장에 배치된 경찰 경호 지원인력은 없었다. 다만 경찰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한해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전담 신변보호팀을 가동하고 전례에 따라 주요 정당 대표 등을 밀착 경호할 수 있다. 국민의힘 행정안전위원회는 29일 윤희근 경찰청장을 국회로 불러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 피습사건, 배 의원 피습사건 등 유사한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찰 경호와 경비대책이 주로 선거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됐는데, 조금 더 전부터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유섭·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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