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없는 크로스, 무의미한 코너킥 20개, 처참한 득점력과 자동문 수비가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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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결과를 받아 들었다.
목적 없는 크로스만 난무했고, 그런 크로스는 말레이시아 수비진이 어렵지 않게 따냈다.
하지만 전반 21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정우영이 헤더로 골을 터트린 것 외에는 모두 말레이시아 수비 벽에 막혔다.
이날 나온 목적 없는 크로스, 무의미한 코너킥 20개, 처참한 필드골 득점력과 자동문 수비는 곧 감독의 전술 부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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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처참한 결과를 받아 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0위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고, 자존심은 바닥까지 추락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카타르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한때 1-2 역전까지 당하며 패배의 궁지로 몰렸지만 막판까지 힘을 내어 3-2로 뒤집었다. 그러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그쳤다.
한국이 터트린 3골은 모두 정지된 상황에 나왔다. 전반 21분 코너킥에서 정우영이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었고, 후반 38분 이강인의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 맞고 들어가며 2-2 동점골이 나왔다. 세 번째 골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E조 2위로 하락했다.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올랐으면 상대는 일본이었지만, 2위로 올라 사우디아라비아와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되었다. 일각에선 일본을 피하기 위해 승리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건 아니었다. 1위를 차지할 실력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말레이시아전 지표만 봐도 알 수 있다. 점유율 82대18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점수는 3-3이었다. 한국이 말레이시아의 역습에 얼마나 당황하고 흔들렸는지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말레이시아는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아 득점으로 연결했고, 또 수비 진영에서 볼을 따내면 전방의 발 빠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직선적인 역습을 통해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공격은 처참했다. 이날 한국은 말레이시아의 두터운 수비를 허물기 위해 측면을 공략했다. 측면 공격수와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을 통해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41개의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득점까지 연결된 숫자는 0이다. 목적 없는 크로스만 난무했고, 그런 크로스는 말레이시아 수비진이 어렵지 않게 따냈다.
공격 전술이 잘 먹혀 들어가지 않으면 변화를 줘야 하는데 그마저도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변화보다는 선수 교체를 통해 해결책을 찾고자 했다. 후반 김진수가 들어가면서 측면 공격이 조금 살아났지만, 말레이시아 수비진이 이미 충분히 학습된 후였다. 그들은 좌우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몸을 날려 막아내며 한국에 박스 안 슈팅 찬스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수비진이 걷어낸 볼은 대다수 코너킥으로 연결되었다. 이날 한국의 기록한 코너킥 개수는 20개다. 하지만 전반 21분 이강인의 코너킥을 정우영이 헤더로 골을 터트린 것 외에는 모두 말레이시아 수비 벽에 막혔다. 후반 중반까진 똑같은 코너킥 패턴이었다. 이강인이 박스 안에 배달하는 것이었다. 크로스의 거리는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 말레이시아 수비진이 밀어낼 수 있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짧게 처리하며 박스 안 수비를 흔들려고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트피스 전술이 제대로 준비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결국 한국은 FIFA 랭킹이 100위 이상 차이 나는 팀에게 무려 3골이나 헌납하며 비기고 말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작년 3월 대표팀 감독 취임 당시 1-0보다 4-3 승리 경기가 좋다고 했다. 자신의 말 그대로 3골을 내주긴 했지만 득점은 부족했다. 아무리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고 해도 FIFA 랭킹 130위 팀과 아시안컵 조별 예선에서 3-3 무승부를 거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날 나온 목적 없는 크로스, 무의미한 코너킥 20개, 처참한 필드골 득점력과 자동문 수비는 곧 감독의 전술 부재를 의미한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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