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한강 처음 얼었다…지난 겨울보다 32일 늦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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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가 닷새 가까이 이어지며 26일 한강이 얼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
이번 한강 결빙은 평년(1월 10일)보다 16일, 지난 겨울(2022년 12월 25일)보다 32일 늦었다.
한강 결빙은 1906년 관측 이래 1934년 겨울(12월 4일)이 가장 빨랐고 1963년 겨울(1964년 2월 13일)이 가장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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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가 닷새 가까이 이어지며 26일 한강이 얼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 이번 한강 결빙은 평년(1월 10일)보다 16일, 지난 겨울(2022년 12월 25일)보다 32일 늦었다.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의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지점에 설정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한강이 결빙됐다고 판단한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현재 한강대교 인근인 노들나루(노량진)에서 시작돼 6·25 전쟁 등이 있었던 시기(1947~1954년)를 제외하고 매년 이뤄졌다.
이번 한강 결빙은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늦게 관측됐다. 가장 늦었을 때는 2007년 12월에서 2008년 2월까지의 겨울(2008년 2월 8일 결빙)이고, 그 다음은 2016년 12월~2017년 2월 겨울(2017년 1월 26일 결빙)이다. 기상기록은 나중에 발생한 일을 앞 순위에 올리기 때문에 올 겨울이 두 번째로 늦은 것으로 정리됐다.
한강 결빙이 평년보다 늦은 것은 올 겨울이 따뜻했기 때문이다. 한강은 통상 닷새 이상 서울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이고 일 최고기온이 영하에 머물 때 언다.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으로 지난 21일부터 일 최저기온은 영하 2.4도, 영하 11.9도, 영하 14.0도, 영하 11.2도, 영하 9.7도, 영하 6.9도이다. 일 최고기온은 영상 4.3도, 영하 2.4도, 영하 8.2도, 영하 3.7도, 영하 0.5도였다.
한강 결빙은 1906년 관측 이래 1934년 겨울(12월 4일)이 가장 빨랐고 1963년 겨울(1964년 2월 13일)이 가장 늦었다.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2021년 등 9차례는 한강 결빙이 관측되지 않았다.
과거 한강은 12월 초에도 얼었지만 1960년대 이후부터 1월이 돼서야 어는 경우가 잦아졌다. 도시화가 이뤄지고 공장이 들어서며 한강 수질이 나빠진 게 원인이다. 물에 오염물질이 섞이면 어는 점이 낮아진다. 한강 수중보가 설치돼 수심이 깊어지고 직선화가 이뤄진 것도 결빙 시점이 바뀌는 데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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