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24% “총선, 제3지대 당선 희망”···20대는 40%가 “지지” [갤럽]
긍정평가, 한동훈이 윤 대통령 크게 웃돌아
이재명 민주당 대표 긍정평가는 35%
한국갤럽 1월 4주 여론조사 결과
내년 총선 때 다수 당선을 희망하는 정당으로 제3지대 정당을 꼽은 사람이 24%인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2%로 윤석열 대통령 긍정 평가를 크게 웃돌았다. 윤 대통령을 부정 평가한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행보’가 순위권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다수 후보가 당선되길 희망하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은 33%, 더불어민주당은 33%, 제3지대는 24% 응답을 받았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20대는 40%가 제3지대 다수 후보 당선을 희망해 여당(19%), 제1야당(22%) 지지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제3지대 36%, 더불어민주당 32%, 국민의힘 21% 순으로 당선을 지지했다. 무당층에서도 제3지대 당선 희망도가 36%로 가장 높았다. 다만 갤럽은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해,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제3지대 승리를 희망한 이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을 지지할 의향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이준석 신당에 48%, 더불어민주당 31%, 정의당 27%, 이낙연 신당 26%, 국민의힘 18% 순으로 지지 의향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한동훈 긍정 52%…윤 대통령 부정 평가 9%는 ‘김 여사 행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선 31%가 긍정, 63%가 부정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전주 58%에서 5%포인트(p)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연령대별로는 40대(82%),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93%), 정치 성향으로는 진보층(90%)에서 가장 높았다. 중도층(69%)과 무당층(71%)의 윤 대통령 부정 평가는 10명 중 7명 수준으로 엇비슷했다. 갤럽은 “(반면 중도층, 무당층에서)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각각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는 외교(21%), ‘경제/민생’(9%), ‘국방/안보’(7%) 등 순이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사유는 ‘경제/민생/물가’(16%), ‘소통 미흡’(11%), ‘김건희 여사 행보’(9%) 등 순이었다.
직전 조사에서 ‘김 여사 행보’를 윤 대통령 부정 평가 사유로 꼽은 이들은 2% 수준으로, 일주일 새 7%포인트가 늘었다. 갤럽 조사에서 ‘김 여사 행보’가 대통령 부정 평가 사유로 5%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 중 52%로 과반을 차지했다. 부정 평가는 40%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로 한정하면 긍정 평가는 89%에 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부정평가는 이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59%였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이 대표가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69%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7%이며,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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