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통장 손발 안맞네…"3년도 길다, 특판 적금으로"

김성훈 기자 2024. 1. 2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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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존에 청년희망적금을 가입했던 청년들의 만기가 속속 찾아오면서 정부가 이 저축액을 청년도약계좌로 옮기려는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접근법이 나오는데, 정작 주인공인 청년도 또 상품을 판매할 은행도 반응이 시큰둥합니다.

이유가 뭔지 김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 달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앞둔 30대 이건희씨는 청년도약계좌로의 갈아타기를 포기했습니다.

[이건희 / 인천 부평구 : 3년이나 5년이나 긴 건 마찬가지여서 다른 예금 같은데 넣는 게 나을 것 같아 (만기가) 1~2년 되는 걸 알아보고 있어요. 당장 쓸 돈이 더 필요하기도 해서….]

만기 예정인 청년희망적금의 청년도약계좌 일시납입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18개월 동안 납입해 온 것으로 인정해 주고, 5년 만기 중 3년만 채워도 비과세 혜택을 줄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출금 상환 등으로 갈아타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고금리와 고물가 속에 저축여력이 줄면서, 10명 중 3명은 청년희망적금을 중간에 깨기도 했습니다.

시중 은행들도 가입 유치에 시큰둥합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시장의)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잖아요. 근데 저희는 고금리 (청년도약계좌) 상품을 유지를 해야하니까 역마진이거나 은행 입장에선 조금 부담이 되는 상품이긴 (해요.)]

우리은행은 최대 7% 금리를 주는 1년 만기 특판 적금을 내놓았습니다.

신한은행도 반년에 최대 5% 이자를 주는 적금을 특판하는 등 청년층을 겨냥한 적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당초 예상치 306만명의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51만명만 가입한 상황.

가입시 신용점수를 올려주는 등 추가 인센티브도 준비 중이지만, 청년층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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