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무조건 벤츠’라더니…‘아내의 유혹’에 신형도 대박 조짐? [최기성의 허브車]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1. 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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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여심(女心) 장악에 성공하면서 8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대기록 경신'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50대 남성의 경우 벤츠 E클래스가 1위, BMW 5시리즈가 2위였다.

60·70대 남성의 경우 각각 벤츠 E클래스가 1위, 렉서스 ES가 2위, BMW 5시리즈가 3위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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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 ‘8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30대 이상 女, 50대 이상 男이 선호
제네시스와 경쟁하는 유일한 수입차
G90과 E클래스 [사진출처=현대차, 벤츠]
한국에서 여심(女心) 장악에 성공하면서 8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대기록 경신’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한정판 신형 E클래스가 완판 기록을 세워서다.

벤츠코리아는 25일 오전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인 벤츠 스토어를 통해 판매에 들어간 ‘더뉴 E클래스 프리미어 스페셜’ 214대가 3시간30분만에 모두 계약 완료됐다고 26일 밝혔다.

더뉴 E-클래스 프리미어 스페셜 [사진출처=벤츠]
더뉴 E클래스 프리미어 스페셜은 이달 11세대 완전변경 E클래스 출시를 기념해 한국 소비자 선호 사양을 적용한 기념 모델이다.

E 300 4매틱 AMG라인에 알파인 그레이 외장 컬러와 통카 브라운 인테리어 조합으로 현대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 에어매틱 서스펜션, 발광 라디에이터 그릴, 블랙 컬러의 20인치 AMG 멀티 스포크 알로이 휠 등이 추가됐다.

벤츠 그 자체로 여겨지는 벤츠 E클래스는 국내에서 여성들의 ‘묻지마 사랑’을 받고 있다.

신형 BMW 5시리즈(왼쪽)와 신형 벤츠 E클래스 [사진출처=BMW, 벤츠]
매경닷컴이 국토교통부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와 함께 지난해 수입차 성별 구매비중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여성들이 가장 많이 산 수입차는 벤츠 E클래스(5909대)였다. BMW 5시리즈(3670대)는 2239대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벤츠 E클래스는 30대~70대 여성들의 ‘원픽’ 수입차였다. 20대 여성만 미니(MINI)를 1위로 선택했을 뿐이다.

남성 선호 1위 수입차는 BMW 5시리즈(1만565대)였다. 벤츠 E클래스(9073대)보다 많이 샀다.

20~40대 남성들은 벤츠 E클래스보다 BMW 5시리즈를 더 많이 샀다. 20대 남성의 경우 BMW 5시리즈는 2위, 벤츠 E클래스는 5위였다.

그릴에 삼각별 패턴을 적용한 더뉴 E클래스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반면 50대 이상 남성은 벤츠 E클래스를 선호했다. 50대 남성의 경우 벤츠 E클래스가 1위, BMW 5시리즈가 2위였다.

60·70대 남성의 경우 각각 벤츠 E클래스가 1위, 렉서스 ES가 2위, BMW 5시리즈가 3위로 나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벤츠 E클래스는 우아하면서도 품격있는 매력을 갖춰 30대 이상 여성들이 좋아한다”며 “반면 BMW 5시리즈는 역동적 이미지 때문에 남성들이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1가구 2차량 시대가 열린데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차량 선택권을 여성들도 나눠 가지게 되면서 벤츠 E클래스 인기가 높아졌다”며 “여성들의 ‘묻지마 벤츠 사랑’이 드라마 제목처럼 치명적인 ‘아내의 유혹’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 업계 관계자도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제왕은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80과 G90”이라며 “수입차 중에서는 품격과 성공 이미지가 겹치는 벤츠 E·S클래스가 유일한 경쟁상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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