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척피니' 논산 기부천사, 2억800만 원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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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나타났다.
26일 시에 따르면 A씨라는 이름만 밝힌 이 사람은 지난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억800만 원을 기부했다.
시는 A씨의 기부금을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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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충남 논산시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나타났다.
26일 시에 따르면 A씨라는 이름만 밝힌 이 사람은 지난 23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2억800만 원을 기부했다.
A씨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시에 기부한 금액만 총 10억3100여 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기부에 대한 간단한 메시지를 남겼는데 "이 기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분들께 작은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아내의 고향인 논산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A씨의 기부금을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31일부터 한부모 및 양부모 여부, 자녀 수에 따라 20만 원~40만 원까지 차등으로 149가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5개월간 매달 같은 날에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A씨가 보여준 기부 행보는‘어떠한 경우든 자신의 이름이 노출되지 않는다’,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을 돕는다’, ‘빠르고 효과 있게 나눠준다’라는 기부 원칙을 가진 미국의 억만장자이자 기부왕인 척피니(Chuck Feeney)와 닮은 모습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매년 보내주는 귀한 마음은 우리 시 어려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여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기탁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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